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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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 경찰, ‘서부지법 난입·폭력 배후 의혹’ 전광훈 18일 출석 요구···사태 후 첫 소환
    경찰, ‘서부지법 난입·폭력 배후 의혹’ 전광훈 18일 출석 요구···사태 후 첫 소환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소환한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로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전 목사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를 배후에서 선동·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전 목사와 측근들이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 지원을 통해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시위대의 법원 난입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 자금이 난동 가담자들에게 흘러갔는지 여부도 들여다보는 중이다.

    • 이 대통령 4개국 순방 위해 출국···APEC 넘어 ‘글로벌 사우스’로
      이 대통령 4개국 순방 위해 출국···APEC 넘어 ‘글로벌 사우스’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로 실용외교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방위산업 세일즈 외교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 정장 차림에 갈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하늘색 체크무늬 치마 정장을 입었다.

    • 이 대통령, 관봉권·쿠팡 의혹 상설특검에 안권섭 임명
      이 대통령, 관봉권·쿠팡 의혹 상설특검에 안권섭 임명

      이재명 대통령은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폐기·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별검사로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해당 의혹을 수사할 특검으로 안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상설특검 가동은 2021년 ‘세월호 특검’ 이후 역대 두번째다. 안 특검은 전주 완산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해 춘천지검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대륜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 이 대통령 지지율 54.5%, 전주 대비 2.2%p 하락···“항소포기 논란 영향”[리얼미터]
      이 대통령 지지율 54.5%, 전주 대비 2.2%p 하락···“항소포기 논란 영향”[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4.5%로 직전 조사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4.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비율은 41.2%로 직전 조사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까지 2주 연속 상승했다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는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와 정치 공방이 국민의 피로감을 높이며 국정수행 평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검찰 조직적 반발에…정청래보다 치고 나가는 ‘국정원 출신’ 김병기
    검찰 조직적 반발에…정청래보다 치고 나가는 ‘국정원 출신’ 김병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1심 판결에 대한 검찰 지휘부의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검찰 내 움직임을 항명으로 규정하며 날 선 언어로 비판하는 당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그간 주요 개혁 현안에서 정청래 대표가 선봉에 섰던 모습과 대비된다. 인사 문제를 잘 아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서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적 반발 태도에 단호한 조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트럼프 추종자’ 그린 의원은 어떻게 트럼프의 ‘배신자’로 낙인찍혔나

    시스루피플

    ‘트럼프 추종자’ 그린 의원은 어떻게 트럼프의 ‘배신자’로 낙인찍혔나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 청원에 앞장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트럼프 추종자’였다. 뼛속까지 마가인 그는 어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절연을 당하게 된 것일까.

    • 교황 “세계 지도자, 가장 가난한 이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교황 “세계 지도자, 가장 가난한 이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레오 14세 교황이 세계의 빈곤 문제에 관해 “정의 없이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며 각국 지도자들이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가난한 이들의 희년’ 미사를 집전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가난한 이들의 희년은 전 세계 순례자들이 찾는 희년 기간 열리는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세계 가난한 이의 날’과 같은 날 거행됐다.

    • 상주영천고속도로서 유조차 등 연쇄 추돌···2명 숨지고 4명 다쳐
      상주영천고속도로서 유조차 등 연쇄 추돌···2명 숨지고 4명 다쳐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17일 기름을 싣고 주행하던 유조차(탱크로리)와 화물차, 승용차 등이 연쇄 추돌하면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2시간30여분만에 모두 진화됐다. 하지만 현장 수습에 시간이 걸리면서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5시간째 제한되고 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2분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에서 1차선을 이용해 상주방향으로 달리던 26t 유조차(벙커C유 2400ℓ 적재)가 2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차량의 좌측 적재함을 추돌했다.

    • 중국 “일본 여행·유학 자제하라”···중·일관계 냉각기 길어지나
      중국 “일본 여행·유학 자제하라”···중·일관계 냉각기 길어지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 사진)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중국은 외교적 경고를 넘어 여행·유학 자제 권고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무력시위 등 실질적 대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연달아 권고했다. 중국 교육부는 16일 홈페이지에 “일본이 최근 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본 유학 계획을 신중하게 세우라”고 공지했다.

  • 제주 해안서 ‘차 봉지’ 위장 마약 또 발견···두 달 새 13건
    제주 해안서 ‘차 봉지’ 위장 마약 또 발견···두 달 새 13건

    제주 해안에서 한자로 ‘차(茶)’라고 적힌 위장 마약이 또 발견됐다. 지난 9월 말 첫 신고 이후 두 달 가까이 13차례 잇따라 발견되면서 해외 조직이 해상에서 마약을 투기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16일 오후 4시 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가에서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차 봉지 형태로 위장된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해당 물체는 케타민 1㎏으로 확인됐다.

  • 지부티 대통령 6선 도전···‘대관식’ 전락해가는 아프리카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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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부티 대통령 6선 도전···‘대관식’ 전락해가는 아프리카 선거

    16년째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집권하고 있는 77세의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현 대통령이 6선 도전에 나선다. 최근 아프리카에서는 권위주의적 통치로 비판받는 지도자가 야권을 탄압한 상황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겔레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수도 지부티에서 열린 집권 진보인민연합 당대회에서 5년 임기의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최근 지부티 의회가 75세인 대선 후보 나이 상한을 폐지하는 개헌안을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 트럼프 “배신자” 공개 경고에도···‘엡스타인 문건 공개’ 공화당 하원 지지 확산
      트럼프 “배신자” 공개 경고에도···‘엡스타인 문건 공개’ 공화당 하원 지지 확산

      이번 주 미국 하원에서 진행될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 표결에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문건 공개 청원에 앞장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공화·조지아)을 ‘배신자’로 낙인찍는 등 공개 경고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18일(현지시간)을 목표로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CBS방송이 16일 전했다. 이 법안은 법무부가 보유한 엡스타인 조사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촉구한다.

    • 일본 언론 “한국 핵잠수함 건조로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강화”
      일본 언론 “한국 핵잠수함 건조로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강화”

      일본 언론들은 지난 14일 한국과 미국이 공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내용 가운데 특히 원자력추진(핵추진) 잠수함 건조·민수용 우라늄 농축 권한 등에 관해 한국이 미국의 동의를 얻은 것에 대해 주목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들 조치로 인해 주한미군의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동아시아 군비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등 동아시아의 안보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 우주쓰레기 심각성 일깨운 선저우 20호 우주 비행사들의 귀환···국제협력 끌어낼까
      우주쓰레기 심각성 일깨운 선저우 20호 우주 비행사들의 귀환···국제협력 끌어낼까

      우주왕복선이 우주쓰레기와 충돌해 귀환이 늦어졌던 중국 우주비행사 3명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에 우주쓰레기 문제가 더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천둥, 천중루이, 왕제 3명을 태운 선저우 21호 귀환캡슐이 지난 14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둥펑착륙장에 착륙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4일 선저우 20호를 타고 우주정거장 톈궁으로 향한 지 203일만이다. 이들은 지난 5일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선저우 20호가 우주쓰레기와 충돌해 귀환이 미뤄졌다.

  • 피케티 등 전 세계 학자 500명, G20에 “국제 불평등 패널 설립 지지를”
    피케티 등 전 세계 학자 500명, G20에 “국제 불평등 패널 설립 지지를”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사진) 등 경제학자·불평등 전문가 500여명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불평등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불평등을 다루는 상설기구 설립을 촉구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이끄는 ‘G20 불평등특별위원회’가 해당 기구 구성을 권고한 데 힘을 싣기 위한 것이다.

  • 코리아카코, 처음부터 ‘울산화력 해체’ 발파업체로 내정됐나···착수회의 때부터 참여 확인
    단독코리아카코, 처음부터 ‘울산화력 해체’ 발파업체로 내정됐나···착수회의 때부터 참여 확인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2024년 4월 개최한 ‘울산기력(울산화력발전소) 발전설비 해체사업 착수회의’에 당시 계약당사자가 아니었던 코리아카코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카코는 지난 6일 붕괴사고로 7명이 사망한 보일러동의 발파해체를 담당한 업체다. 코리아카코가 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관여한 배경을 놓고 발주처와 시공사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 ‘판결문 공개’ 헌법소원에 ‘기각’ 의견 낸 법원···“무책임한 태도”
      단독‘판결문 공개’ 헌법소원에 ‘기각’ 의견 낸 법원···“무책임한 태도”

      ‘사법부의 제한적인 판결문 공개가 국민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에 대해 법원이 50쪽이 넘는 의견서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며 기각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연내 입법을 목표로 추진하는 ‘판결문 공개 범위 확대’에 대해 사법부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16일 서영교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법원행정처·법원도서관은 헌재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54쪽 분량의 의견서를 냈다. 앞서 김정희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박지환 변호사, 강성국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활동가, 송민섭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활동가 등 4명은 ‘판결문 검색·열람을 위한 특별창구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대법원 내규’ 등이 헌법 21조가 보장한 표현의 자유 중 알권리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삼성물산이 맡는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삼성물산이 맡는다

      여의도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대교아파트의 시공권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확보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 사업 누적 수주액은 8조원을 돌파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5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지하6층~지상49층 규모 총 4개동 912가구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7987억원이다.

    • 안방처럼 꾸밀까, 사무실로 쓸까…진화하는 특장차와 콘셉트카
      안방처럼 꾸밀까, 사무실로 쓸까…진화하는 특장차와 콘셉트카

      자동차 산업이 급변기를 지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자동차를 대표하는 젠슨 황(엔비디아), 이재용(삼성전자), 정의선(현대차그룹) 등 기업 총수 3명의 ‘깐부 동맹’이 시사하듯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자동차는 ‘네 바퀴로 굴러가는 스마트폰’을 넘어 소비자 거주 및 생활 공간으로 빠르게 변신하는 중이다. 사무실과 가정, 비즈니스와 여가의 연결은 기본이고 그 영역을 바다와 하늘로까지 넓혀갈 기세다.

  • 1~10월 청약자 가장 많았던 단지는 ‘이곳’…연내 8000가구 분양 예정
    1~10월 청약자 가장 많았던 단지는 ‘이곳’…연내 8000가구 분양 예정

    올해 10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롯데건설이 시공한 ‘잠실르엘’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전국 청약자 수 상위 5개 단지는 모두 수도권에 있다. 청약자 수가 가장 많은 단지는 서울 송파구의 잠실르엘로 총 6만9476명이 몰려 6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청약자가 많은 단지는 대우건설의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로 4만3547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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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글지글 곱창에 스며있는 재일한국인의 삶과 역사…14년 만에 돌아온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지글지글 곱창에 스며있는 재일한국인의 삶과 역사…14년 만에 돌아온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공연 전부터 노래 소리로 흥겨운 무대는 곱창 굽는 냄새와 연기로 가득하다. 과거 일본에선 재일한국인이나 가난한 일본인 노동자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음식이 돼지나 소의 내장이었다고 한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곱창에는 일본 사회 변두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분투 그리고 어려움을 견뎌내게 한 웃음이 스며있다.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는 재일한국인의 삶과 역사를 상징하는 곱창집을 배경으로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경계인의 이야기를 무대에 옮겨놓는다. 1970년대 일본 간사이 지방의 가난한 동네에 자리잡은 곱창집 ‘야끼니꾸 드래곤’의 주인 용길은 태평양전쟁에서 왼쪽 팔을 잃고, 한국전쟁으로 아내를 잃었다. 그 후 현재의 아내 영순을 만나 전처와의 자식인 시즈카와 리카 그리고 영순이 데려온 미카, 영순과의 사이에서 낳은 토키오와 살고 있다. 여기에 대학까지 나왔지만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번듯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둘째 사위 테츠오를 비롯한 재일교포들은 야끼니꾸 드래곤에 모여 고단한 일상을 달랜다.

    • ‘밀어내기 볼넷만 4개’ 답답했던 경기 구한 안현민-김주원 홈런포
      ‘밀어내기 볼넷만 4개’ 답답했던 경기 구한 안현민-김주원 홈런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김주원이 한국 야구를 구했다. 일본전 11연패 위기에서 김주원이 일본 최고의 마무리 오타 다이세이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6-7로 뒤진 9회말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이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다이세이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렸다. 김주원은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다이세이의 3구째 공을 공략해 우중간을 훌쩍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 윤석열 위해 기도했나 질문에···유흥식 추기경 “올바로 살길, 마음 바꿔주길 기도했다”
      윤석열 위해 기도했나 질문에···유흥식 추기경 “올바로 살길, 마음 바꿔주길 기도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73) 라자로 추기경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지만, 자신의 힘으론 바꿀 수 없었다고 했다. 12·3 불법계엄 실패를 두고는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해서도 기도했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좀 자기로 올바로 살아가기를, 그리고 자기만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이 있으니까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보니까 내 힘으로는 바꿀 수 없다. 하느님 당신이 사랑이시고 전능하시니까 당신이 (윤 전 대통령의) 마음 좀 바꿔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 ‘제33회 전태일문학상·제20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
      ‘제33회 전태일문학상·제20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

      전태일재단과 경향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하는 제33회 전태일문학상·제20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전태일작가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울림터에서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들이 시상자인 박승흡 전태일재단 이사장,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장정현 경향신문사 전무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말 못 하는 이들을 위한 녹음’, 주호민 작가만의 문제 아니다
    ‘말 못 하는 이들을 위한 녹음’, 주호민 작가만의 문제 아니다

    [주간경향] “저는 일반 학급에서 일반 아동이 녹음기를 들고 다니는 것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특수학급·요양원처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녹음이 마지막이자 유일한 보호수단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으로 다뤄져 법이 약자의 편에 설 수 있는 기준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지난 10월 27일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이다.

  • 제44회 김수영문학상에 나하늘 시인
    제44회 김수영문학상에 나하늘 시인

    제44회 김수영문학상에 나하늘(33) 시인이 선정됐다고 상의 운영사인 민음사가 17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지금-현재라는 감각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건축술에 능하다”며 “무리한 파격으로 치닫지 않으면서도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타일에 매번 합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자신의 언어가 어떤 궤적을 그리며 어디에 가닿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시인의 힘은,‘오늘’의 시단이 가장 필요로 하는 힘이자 김수영 문학상의 주인공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자질”이라고 했다.

    • 김동률만의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가득찬, 7일의 콘서트
      김동률만의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가득찬, 7일의 콘서트

      “어쿠스틱 음악이 주는 따뜻함이 있잖아요. 저는 그 따뜻함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일자로 펼쳐진 무대, 녹색 커튼 사이로 빚이 비추고 오프닝 곡 ‘더 콘서트’가 시작된다. “불이 꺼지고 검은 막이 젖혀진다”는 가사와 함께 커튼이 열리고 빅밴드와 오케스트라의 모습이 드러난다. 잠시 후 무대 중앙에서 강한 조명을 뒤로한 가수 김동률(51)이 등장하고 첫 곡 ‘사랑한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회색 정장을 입은 김동률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사 하나하나를 누르듯 섬세하게 노래했다. 손이 옷깃을 스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예민한 마이크를 통해 그의 목소리의 떨림 하나마저 그대로 전달됐다.

    • 수백 대 1 뚫고 ‘짝’ 찾아···설레는 불혹 ‘미소만 절로’
      수백 대 1 뚫고 ‘짝’ 찾아···설레는 불혹 ‘미소만 절로’

      “벌써 주무시면 어떡해요! 곤란합니다.” “옆에 앉으신 분이 피곤하다고 하셔서.” 진행자의 단호한 외침 앞에 둘러댄 소심한 변명. 주변에선 작은 웃음이 번졌다. 토요일인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 서울 조계사 앞을 출발해 충남 예산의 천년고찰 수덕사로 향한 지 한 시간 남짓 된 버스 안. 평범한 직장인들의 일반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자신의 짝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모여든 남녀들이 함께한 자리 아닌가.

    • 일본 ‘국민밴드’ 이키모노가카리 데뷔 19년 만의 첫 내한···J팝 축제 ‘원더리벳’ 달궜다
      일본 ‘국민밴드’ 이키모노가카리 데뷔 19년 만의 첫 내한···J팝 축제 ‘원더리벳’ 달궜다

      쪽지를 펴든 밴드 ‘이키모노가카리’(Ikimonogakari)의 기타리스트 미즈노가 서툰 한국어로 관객들에게 말했다. “한국분들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저희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애니 주제가 많이 준비했습니다. 즐겨주세요.” 애니메이션 <나루토 질풍전 3기>의 주제가인 ‘블루 버드’를 부른 것으로 알려진 이키모노가카리가 ‘원더리벳 2025’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관객을 만났다. 1999년 결성된 이키모노 가카리는 일본의 ‘국민 밴드’로 불린다. 2006년 앨범 <SAKURA>로 데뷔한 지 19년이 지났지만, 한국을 찾은 건 처음이다.

  • 옷감 ‘리넨’, 풍력 발전기 날개 된다
    옷감 ‘리넨’, 풍력 발전기 날개 된다

    튼튼하기는 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유리섬유 재질의 풍력 발전기 날개(블레이드)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 제작하는 기술이 2027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성 소재이며, 여름용 의복 옷감 리넨의 원료인 ‘아마’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하면 수명을 다한 뒤 자연으로 돌아가 썩는 풍력 발전기 날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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