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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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9일 화요일

  • 통상전문가 김양희 “미국에 주눅 든 협상단…관세협의 첫 단추 잘못 뀄다”
    통상전문가 김양희 “미국에 주눅 든 협상단…관세협의 첫 단추 잘못 뀄다”

    ‘트럼프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 위한 한·미 협의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지난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재무·통상 수장이 마주한 가운데 양국은 7월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의제는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이다. 첫발을 내딛은 한·미 관세 협의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정부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 공유”(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첫 출발’부터 미국에 지나치게 순응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상전문가인 김양희 대구대 교수(경제금융통상학과)는 이번 협의에 대해 “‘미국의 요구사항 파악’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부터 달성하지 못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면서 “지레 겁먹고 주눅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등을 상수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임했다”고 비판했다. 28일 경향신문사에서 김 교수를 만나 한·미 통상 협의에 대한 평가와 조언을 들었다.

  • [르포] “먹고 사는 문제 건드린 건 잘못” “트럼프가 바로잡을 것”
    [르포] “먹고 사는 문제 건드린 건 잘못” “트럼프가 바로잡을 것”

    수전 더글러스(66)는 지난 석 달 동안 매주 세 차례씩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열리는 반트럼프 집회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만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후 100일은 모든 것이 최악이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와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집회 정보를 알리기 위해 만든 쪽지를 기자에게 보여준 그는 “우리가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 트럼프의 작당이 성공할 것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버스노조, 29일까지 임금협상···"결렬 땐 30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서울버스노조, 29일까지 임금협상···"결렬 땐 30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8일 실시한 조합원 쟁의행위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노조의 준법투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파업에 준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조합원 1만8082명 중 88.2%인 1만5941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96.3%인 1만535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 신동호 임명 막히자···현 EBS 사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낸 이진숙
      신동호 임명 막히자···현 EBS 사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낸 이진숙

      최근 서울행정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신동호 EBS 신임 사장 임명 효력을 정지하고 김유열 사장이 복귀하자,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법원에 김 사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 사장은 “EBS를 흔들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반발했다. 이 위원장이 김 사장을 압박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사장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방통위는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서 항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엉뚱하게 민사법원에 또 다른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EBS 사장 임명 처분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는 행정법원에서 다루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법리상 납득하기 어려운 가처분 신청까지 해가면서 국가의 세금과 행정력을 엉뚱하게 낭비하는 상황을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분별한 소송 제기가 어렵게나마 정상화된 EBS 경영을 흔들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논문 지도’ 빌미로 대학원생 제자 수차례 성폭행한 전직 대학교수 구속기소
      ‘논문 지도’ 빌미로 대학원생 제자 수차례 성폭행한 전직 대학교수 구속기소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28일 지도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피감독자간음죄 등)로 전직 대학교수 A씨(60대)를 구속기소했다. 대구 한 대학에 몸 담고 있던 A씨는 2021~2022년 박사 학위 논문 지도를 명목으로 해당 학생을 불러내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성폭행 과정을 녹음한 파일을 퍼뜨리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해 1억원을 빼앗으려고 시도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는 2022년 대학에서 파면됐다.

  • 김건희 빠진 ‘삼부토건 주가조작’ 고발 사건, 서울남부지검이 맡는다
    단독김건희 빠진 ‘삼부토건 주가조작’ 고발 사건, 서울남부지검이 맡는다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서울남부지검이 맡는다. 앞서 금융위는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는 혐의점을 찾지 못해 고발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고발 내용을 검토해 김 여사 연루 의혹 등 추가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8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대검찰청은 지난 25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에 배당했다. 합수부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 민주당 선대위원장에 ‘보수 책사’ 윤여준·‘비명’ 박용진도 러브콜···이념·계파 초월
    민주당 선대위원장에 ‘보수 책사’ 윤여준·‘비명’ 박용진도 러브콜···이념·계파 초월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왼쪽 사진)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뒤 첫 인선이다. 30일 출범하는 당 선대위를 이념·계파를 뛰어넘은 ‘용광로’ 선대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번 맡아주십사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윤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오찬 회동을 하며 국정 난맥상 해법을 논의했다.

    • 민주, ‘지역화폐 예산 1조원’ 반영 추경안 행안위 단독 처리
      민주, ‘지역화폐 예산 1조원’ 반영 추경안 행안위 단독 처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8일 전체회의에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1조원을 신규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표결 전 퇴장했다. 이날 행안위가 처리한 수정안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을 정부안보다 1조원 증액하는 내용이다. 정부안에는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이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민주당이 소위 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반영해 단독으로 의결했다.

    • 앗, 이 정성호가 아니네···한동훈, SNS서 ‘친명 좌장’ 태그했다 삭제
      앗, 이 정성호가 아니네···한동훈, SNS서 ‘친명 좌장’ 태그했다 삭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태그했다가 삭제했다.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7>에 출연해 코미디언 정성호씨를 태그하려다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후보가 올린 게시글을 공유하며 “한 후보님, SNL은 저도 재미있게 시청했지만 저는 그 정성호가 아니다. 선거운동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 후보의 게시글에는 코미디언 정씨의 사진 위에 정 의원의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표시돼 있었다. 현재는 한 후보가 한 태그가 삭제된 상태다.

    • 대진표 주시하는 이재명···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든 공략법은 있다?
      대진표 주시하는 이재명···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든 공략법은 있다?

      이재명 21대 대선 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의 시선은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대선 대진표에 따라 민주당의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을 기본 축으로 하되 상대편 후보가 가진 약점을 ‘맞춤식’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후보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검사 동일체성’을, 홍준표 후보가 맞상대라면 ‘명태균 게이트’를 각각 환기하는 방식이다.

  • 서부지법 난동 피고인 측 “증인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법정엔 탄식만
    서부지법 난동 피고인 측 “증인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법정엔 탄식만

    “증인 한국 사람이에요? 중국 사람 아닌가.” 피고인 측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의소리 시민기자 유모씨에게 물었다. 순간 방청석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유씨는 “한국 사람이다.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본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은 28일 오전 지난 1월1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복귀하는 공수처 차량을 막아서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감금)를 받는 피고인 6명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 여성 직원에게 ‘밥짓기’ 강요한 새마을금고 간부들 '배상'해야 [플랫]
    여성 직원에게 ‘밥짓기’ 강요한 새마을금고 간부들 '배상'해야 [플랫]

    여성 직원에게 밥 짓기·설거지·수건 빨래·회식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새마을금고 지점장과 이를 알고도 사태를 방조한 이사장 등 간부 4명이 총 17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8일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민사1단독 채승원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A씨가 이사장·지점장 등 새마을 금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직장 안에서 존중·보호돼야 할 인격을 갖춘 존재인 원고의 인격권을 심하게 훼손했다”며 피고 4명에게 총 200만~8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 감사원, ‘역사왜곡’ 학력평가원 교과서에 “표지갈이는 규정 위반, 검정취소 사유로 판단”
      단독감사원, ‘역사왜곡’ 학력평가원 교과서에 “표지갈이는 규정 위반, 검정취소 사유로 판단”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고교 역사교과서 제작사인 한국학력평가원이 ‘표지갈이’를 한 문제집으로 교과서 검정 신청 자격을 획득한 것은 검정취소·정지 사유에 해당한다는 감사원 판단이 나왔다. 감사원은 최근 ‘교육부·평가원의 역사교과서 검정’ 감사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보고서에서 감사원은 지난해 친일 등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학력평가원의 고교 역사교과서가 ‘검정 역사교과서 출판실적 기준을 위반했고 이는 검정취소 등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대법원 “삼청교육대 피해자, 국가가 배상하라” 연달아 확정
      단독대법원 “삼청교육대 피해자, 국가가 배상하라” 연달아 확정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피해자들이 최근 대법원에서 국가의 배상 책임을 잇달아 인정받았다. 해당 사건을 대리한 변호인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대법원이 삼청교육자 피해자들이 낸 소송에서 배상 책임을 확정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삼청교육대 피해자 A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정부 측 상고를 지난 17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사건에 대한 별도 심리를 하지 않고 원심 판단을 확정하는 판결이다.

    • 강릉 고물상에서 ‘포탄 폭발’ 사고로 3명 다쳐···경찰, “10여년 전 군 사격장서 사용하던 포탄”
      강릉 고물상에서 ‘포탄 폭발’ 사고로 3명 다쳐···경찰, “10여년 전 군 사격장서 사용하던 포탄”

      강원 강릉의 한 고물상에서 폭발 사고가 나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32분쯤 강릉시 입암동 주택가에 있는 한 고물상에서 포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고물상을 운영하는 80대 A씨와 현장에 함께 있던 60대 B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건물 5㎡가 불에 탔다. 군 당국은 현장에서 군 포탄 10여개를 수거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 멈췄던 '윤석열 수사' 시동 거는 검찰···이번 주 고발인 네 명 연이어 부른다
    멈췄던 '윤석열 수사' 시동 거는 검찰···이번 주 고발인 네 명 연이어 부른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불소추 특권 탓에 수사하지 못했던 사건들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검찰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 사이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과 정당법 위반 혐의 사건 고발인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조민우)는 윤 전 대통령 관련 고발인 네 명에게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차례로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지했다.

  • 내달 7일부터 시작되는 콘클라베 ‘예측불허’···바티칸 성벽 뒤 치열한 ‘로비전’ 시작됐다
    내달 7일부터 시작되는 콘클라베 ‘예측불허’···바티칸 성벽 뒤 치열한 ‘로비전’ 시작됐다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콘클라베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다수 추기경에게 이번이 첫 콘클라베이며, 추기경들의 출신 지역·연령대 등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바티칸에서는 차기 교황 자리를 놓고 치열한 로비전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

    • 북 “쿠르스크 해방 작전 승리 종결” 러 파병 공식 인정···미국 보란 듯 ‘밀착’ 과시
      북 “쿠르스크 해방 작전 승리 종결” 러 파병 공식 인정···미국 보란 듯 ‘밀착’ 과시

      북한이 28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러가 쿠르스크 지역 탈환 주장을 계기로 동맹급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해당 작전에서 위훈을 세운 북한군을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점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 차단’ 청문 시작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 차단’ 청문 시작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인도적 지원 허용의 의무가 있는지를 따지는 청문 절차를 28일(현지시간) 시작했다. 앞으로 5일간 진행되는 청문 절차의 시작을 연 유엔(UN)과 팔레스타인 측 대표자들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첫 발언에 나선 엘리너 함마르셸드 UN 법률실 사무차장은 지난 3월2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긴급구호 차단을 거론하며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UN 헌장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점령국이 자국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는 유엔과 같은 공정한 인도주의 단체가 구호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사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UN 가입국으로서 지는 관련 규정과 조약을 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마르셸드 사무차장은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시작한 전쟁 이후 최소 295명의 UN 직원이 사망했다고도 덧붙였다.

    • 푸틴, 내달 8∼10일 전승절 기념 '사흘 휴전' 일방적 선언
      속보푸틴, 내달 8∼10일 전승절 기념 '사흘 휴전' 일방적 선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연휴인 다음 달 8∼10일 사흘간 휴전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푸틴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내고 “푸틴 러시아연방군 최고사령관의 결정으로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고려를 바탕으로 승전 80주년 기념일 동안 휴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5월8일 0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를 휴전 기간으로 밝히면서 우크라이나의 동참을 촉구했다.

  • 트럼프 취임 100일 앞 ‘관세 낙관론’ 펴는 백악관···현실은 폭탄 초읽기
    트럼프 취임 100일 앞 ‘관세 낙관론’ 펴는 백악관···현실은 폭탄 초읽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관세전쟁의 여파가 미국 내에서 현실화하는 가운데, 백악관은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함께 관세 정책 옹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많은 이들의 소득세가 크게 줄거나 심지어 완전히 면제될 수 있다”며 “연간 소득이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 이하인 사람들에게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관세 수입으로 세수가 증가한 만큼 소득세를 감면해 소비자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일자리가 이미 창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공장 및 제조시설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고도 했다.

  • 오건호 “기금 고갈 시점부터 보험료 부담 치솟아, 청년층 ‘불평등’ 지적 일리 있다”
    오건호 “기금 고갈 시점부터 보험료 부담 치솟아, 청년층 ‘불평등’ 지적 일리 있다”

    “강화된 혜택은 기성세대부터 누리면서, 그로 인해 추가되는 부담은 또 다시 후세대의 몫이다. 이번 결정으로 세대 간 불균형은 더 커지게 됐다.”지난 3월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18년 만에 연금개혁이 이뤄졌다. 보험료율은 27년 만에 현행 9%에서 13%까지 오르고, 소득대체율은 40%(2028년 기준)에서 43%까지 늘어났다.개혁안에 대한 여러 비판 중에서 가장 크게 부상한 것은 ‘세대 간 불평등’이었다. 여야 ‘3040’ 의원들 8명은 보험료 인상 부담을 젊은 세대에게 떠넘기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연금제도를 두고 “폰지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다른 복지제도도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 앞에 놓여있다. 제도를 고쳐쓰는 과정에서 세대 간 갈등은 예정된 흐름이다. 하지만 ‘폰지사기’라는 원색적인 비난 대신,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한 논쟁이 필요하다.연금 개혁 방향에서 있어서 상반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세대 간 불평등’을 비롯한 쟁점들을 들여다봤다.

    • 남찬섭 “앞뒤 안 맞는 국민연금 세대 착취론, 청년들만 더 내고 덜 받자는 것인가”
      남찬섭 “앞뒤 안 맞는 국민연금 세대 착취론, 청년들만 더 내고 덜 받자는 것인가”

      “강화된 혜택은 기성세대부터 누리면서, 그로 인해 추가되는 부담은 또 다시 후세대의 몫이다. 이번 결정으로 세대 간 불균형은 더 커지게 됐다.”지난 3월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18년 만에 연금개혁이 이뤄졌다. 보험료율은 27년 만에 현행 9%에서 13%까지 오르고, 소득대체율은 40%(2028년 기준)에서 43%까지 늘어났다.개혁안에 대한 여러 비판 중에서 가장 크게 부상한 것은 ‘세대 간 불평등’이었다. 여야 ‘3040’ 의원들 8명은 보험료 인상 부담을 젊은 세대에게 떠넘기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연금제도를 두고 “폰지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다른 복지제도도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 앞에 놓여있다. 제도를 고쳐쓰는 과정에서 세대 간 갈등은 예정된 흐름이다. 하지만 ‘폰지사기’라는 원색적인 비난 대신,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한 논쟁이 필요하다.연금 개혁 방향에서 있어서 상반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세대 간 불평등’을 비롯한 쟁점들을 들여다봤다.

    • 상담받다 돌연···고교서 학생이 ‘흉기’ 교장 등 3명 부상
      상담받다 돌연···고교서 학생이 ‘흉기’ 교장 등 3명 부상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장 등 교직원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학생은 학교 밖으로 나와서도 난동을 부려 행인 등 2명이 다쳤다. 충북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30분쯤 청주 흥덕구의 모 고교 1층 복도에서 2학년 학생 A군이 고성을 지르다 이를 제지하는 교장 등 교직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 중국·필리핀, ‘영유권 분쟁’ 암초서 서로 국기 꽂기 퍼포먼스
      중국·필리핀, ‘영유권 분쟁’ 암초서 서로 국기 꽂기 퍼포먼스

      중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에 있는 암초에 번갈아 상륙해 자국 깃발을 꽂으며 긴장을 조성했다. 이번 갈등은 필리핀과 미국이 필리핀 팔라완섬 남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기간에 일어났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27일 엑스에 필리핀 경비대원들이 샌디 케이 암초(중국명 톄셴자오)에 상륙해 필리핀기를 펼쳐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샌디 케이와 인근 스프래틀리 군도 모래톱 두 곳에 해군, 해안경비대, 해경을 파견해 국가의 주권, 관할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 불법 연행·구금·고문에 실명, 진화위 인정 받았는데···국가는 “법정서 증명하라”
    단독불법 연행·구금·고문에 실명, 진화위 인정 받았는데···국가는 “법정서 증명하라”

    이상출씨(69)는 1981년 9월 ‘이윤상군 유괴 및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다. 경찰은 영장도 없이 이씨를 여관방으로 연행했다. 구금과 가혹행위가 5일간 이어졌다. 경찰 손가락에 오른쪽 눈을 찔려 시력을 잃었다. 이씨는 허위 자백을 했고 경찰은 자백 외 증거가 나오지 않자 “그냥 내보낼 수 없다”며 다른 혐의를 조작해냈다. 두 달 뒤 진범이 잡혔다. 이씨는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고문 후유증은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 K 클래식 이끌어갈 미래 음악인의 무한 잠재력 확인[제74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K 클래식 이끌어갈 미래 음악인의 무한 잠재력 확인[제74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경향신문사와 이화여고가 공동 주최하는 이화경향음악콩쿠르가 막을 내렸다. 74회를 맞은 올해는 7개 부문에 1005명이 참가해 미래의 음악인을 배출했다. 예선은 3월26일~4월8일, 본선은 4월10~17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올해는 137명이 본선에 진출해 총 65명이 입상했다. 1위 입상자는 19명이었다. 피아노 초중고등부, 바이올린 초중고등부, 비올라 고등부, 클라리넷 초중고등부, 플루트 초중고등부, 첼로 초중고등부, 성악 고등(남)·고등(여)에서 1위를 배출했다. 첼로 고등부에서는 2명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 “여성이 안전·평등하게 노동할 권리, 이재명과 민주당에 물어야”
      “여성이 안전·평등하게 노동할 권리, 이재명과 민주당에 물어야”

      이현경은 1996년 서울도시철도공사(2017년 서울메트로공사와 통합, 현 서울교통공사)에 공채로 들어갔다. 입사 초기 현장 관리자한테 수시로 들은 말은 “여자한테 여기보다 더 좋은 직장이 어디 있냐?” “여자들이 이 직장 아니면 나가서 마트 캐셔밖에 더 하겠냐?”다. 이현경은 “당시엔 이런 말들이 여성 노동자를 폄하하고, 분열시키고, 편 가르는 차별적 발언임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현경이 쓴 <작업장의 페미니즘>(산지니) 중 다른 여성 노동자는 건설 현장 노동 초기 “네 남편, 얼마나 못나서 너를 여기다 보냈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어디서 왔냐?”라는 말과 함께.

    • 드디어 MLS 실전 데뷔···정호연, 홍명보호 ‘중원 희망’ 되나
      드디어 MLS 실전 데뷔···정호연, 홍명보호 ‘중원 희망’ 되나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오만전과 요르단전에서 드러난 한국 축구의 약점은 ‘3선’으로 불리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였다. 현대 축구에서 전술의 뼈대 노릇을 하는 이 자리 주인을 찾지 못한 한국은 공격도 수비도 꼬여 안방에서 1승조차 챙기지 못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그 파트너였던 박용우(알아인)까지 잦은 실수를 노출해 대안이 절실해졌다.

    •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앞둔 발레리노 전민철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대상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앞둔 발레리노 전민철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대상

      발레리노 전민철(사진)이 미국 탬파에서 열린 ‘2025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전체 대상인 ‘그랑프리’를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전민철을 비롯한 무용원 재학생들이 지난 21~27일 열린 이 대회 각 부문에서 입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전민철은 모든 부문과 연령대를 통틀어 최고 실력을 보인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전체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을 비롯해 영국 로열발레단 솔리스트 전준혁, 한예종 무용원 박건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 수상이다. 전민철은 김기민에 이어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을 앞두고 있는 국내 발레계의 젊은 스타다.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 출전한 성재승·소하은은 1등을 수상했다.

  • “어린이날, 용산공원 임시개방부지에 놀러오세요”
    “어린이날, 용산공원 임시개방부지에 놀러오세요”

    미군기지가 있던 서울 용산구의 임시개방구역에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5월3일부터 사흘간 용산어린이정원과 장교숙소5단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5월3일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아이조아 음악회’를 시작으로, 어린이를 위한 마술쇼, 국악콘서트, 가족 운동회, 피에로 이벤트 등 다양항 행사가 펼쳐진다. 종이접기 교실, 힐링 스트레칭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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