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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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 검찰, 이례적인 '대장동 항소 포기'···‘정치적 논란’ 일파만파
    검찰, 이례적인 '대장동 항소 포기'···‘정치적 논란’ 일파만파

    검찰이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의 항소 포기를 결정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고, 일선 검사들의 반발도 거세다. 검찰은 지난 7일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를 하지 않고 기한을 넘겼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항소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대검찰청이 ‘항소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례적인 결정이어서 일각에선 법무부 장관과 차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 “장애학생 마음놓고 걷던 등굣길 사라질까 걱정”···‘특수학급’ 뒷전 된 대청초 폐교 ‘속도전’
      “장애학생 마음놓고 걷던 등굣길 사라질까 걱정”···‘특수학급’ 뒷전 된 대청초 폐교 ‘속도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대청초등학교 2학년 진수(가명)는 등교할 때 엄마보다 앞서 걷는다. 지난 7일 오전 8시30분, 집을 나온 진수는 엄마보다 한 발 앞서 학교 후문으로 향했다. 150m밖에 안 되는 짧은 등굣길이지만 엄마 윤희씨(가명)는 진수의 손을 한 번도 놓지 않았다. 진수는 중증자폐와 지적장애·언어장애를 가진 특수교육 대상자다. 윤희씨는 “아이가 학교가는 길은 2년 내내 매일같이 걸어 잘 알고 있다”며 “휴일에 기분이 들떠 ‘학교 가고 싶다’고 말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책가방 메고 등굣길을 함께 걷는다”고 했다.

    • 국방장관 “한·미, 내년에 FOC 검증 합의”···통과 땐 양국 대통령 ‘전작권 전환연도’ 수립
      국방장관 “한·미, 내년에 FOC 검증 합의”···통과 땐 양국 대통령 ‘전작권 전환연도’ 수립

      안규백 국방부 장관(사진)은 9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주요 조건인 미래연합사령부 구축을 위한 3단계 검증 중 2단계에 해당하는 충분한 임무수행능력(FOC) 검증을 내년에 하기로 한·미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검증이 내년에 완료될 경우 이재명 정부 목표인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 4일 열린 제57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단계(FOC)는 2022년도에 이미 평가를 마쳤는데 웬일인지 이것을 검증하지 않았다”며 “내년도에 검증하기로 한·미가 공동 합의 접근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 ‘시소게임’ 벌이는 한·미 팩트시트 발표 언제쯤···원자력 잠수함 미 정부 내 결론 예의주시
      ‘시소게임’ 벌이는 한·미 팩트시트 발표 언제쯤···원자력 잠수함 미 정부 내 결론 예의주시

      한·미 간 관세·안보 분야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원자력추진 잠수함(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미국 정부·관계기관의 내부 검토에 시일이 걸리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안보와 관세 분야가 벌이는 ‘시소게임’으로 인해 문구 조정까지 다 끝났다는 관세협상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정부 ‘이공계 지원책’에 학계 “반갑지만 아쉽다”는 이유는
    정부 ‘이공계 지원책’에 학계 “반갑지만 아쉽다”는 이유는

    국가과학자 제도 신설, 이공계 대학원 장학금 수혜율 확대 등 정부가 내놓은 이공계 지원책에 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실효성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일 과학계에 따르면, 학자들은 우수 인재 유치 및 육성, 연구·개발(R&D) 혁신 등을 통한 기술 주도 성장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 ‘산재와의 전쟁’ 이대로는 못 이긴다···여전한 ‘죽음의 불평등’

    점선면

    ‘산재와의 전쟁’ 이대로는 못 이긴다···여전한 ‘죽음의 불평등’

    또 ‘위험의 외주화’입니다. 지난 6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탑 붕괴 사고로 하청노동자 7명이 매몰됐습니다.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올해 단일 사고로는 인명피해가 가장 많습니다. 오늘 점선면은 이번 사고가 드러낸 산재와 위험의 외주화의 고리를 들여다봅니다. 점(사실들) : 40년 된 구조물 무너지며 매몰

    • 당·정·대, 온실가스 감축 목표 53~61% 합의···최고치 1%P 상향
      당·정·대, 온실가스 감축 목표 53~61% 합의···최고치 1%P 상향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9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53~61%로 사실상 합의했다. 또 시범사업으로 운영돼 온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지역의사제 도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후 국회에서 연 브리핑에서 “당정은 NDC 목표 수준을 2018년 대비 53~61%로 정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정부안 중 하나인 53~60% 감축안에서 최대치를 1%포인트(P) 상향한 것이다.

    • 보일러 타워 해체, 반년 이상 공기 지연됐다
      보일러 타워 해체, 반년 이상 공기 지연됐다

      지난 6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4·5·6호기 보일러동 해체공사의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 지연은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소방당국은 붕괴된 5호기 외에 4·6호기도 붕괴 위험이 커짐에 따라 해체 작업을 진행한 뒤 구조인력을 다시 투입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2면

    • 백신으로 해킹 덮은 KT에···“국민 기만” “부도덕 기업” 비판 확산
      백신으로 해킹 덮은 KT에···“국민 기만” “부도덕 기업” 비판 확산

      KT를 25년째 이용해온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최근 잇따른 KT 해킹 관련 보도를 볼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다수의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개인정보도 새어 나갔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커졌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조차 알리지 않는 KT의 태도에 장기 고객으로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악성코드 감염 뒤 이 사실을 숨겨온 데 대해선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 박용진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내부서 박수받을 사람만으론 어려워”
    박용진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내부서 박수받을 사람만으론 어려워”

    [주간경향]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가 낳은 스타 정치인이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17년 국회 정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를 제기해 금융당국의 과세 결정을 끌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조작 문제를 짚기도 했다. ‘삼성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게 된 이유다. 2018년 교육위원회로 넘어와선 여야 모두 꺼리던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 ‘유치원 3법’을 끌어내기도 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주자로 거론되던 인사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의 국민화합위원장이 그가 마지막으로 맡은 직책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행보는 정중동이다. 인터뷰 요청을 하자 돌아온 말은 “입만 살아 있는 별 의미 없는 정치인에게 무슨 말씀이 듣고 싶은 거냐”였다. 하지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 재개발로 세계유산 취소된 리버풀처럼 될라···‘종묘뷰 142m 빌딩’에 커지는 불안
    재개발로 세계유산 취소된 리버풀처럼 될라···‘종묘뷰 142m 빌딩’에 커지는 불안

    국내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 앞에 최고 142m 고층건물을 세울 수 있게 서울시가 재개발 계획을 변경하면서, 종묘의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의 종묘 앞 세운4구역 빌딩 최고 높이 상향에 대해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이라며 “그럼에도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 작은 화분이 준 용기…다시 세상 나섭니다
      작은 화분이 준 용기…다시 세상 나섭니다

      “보통 1주일에 한 번 물을 주라고 하는데, 사는 환경이 달라지니까요. 일주일에 한 번씩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손마디만큼 찔러보고, 흙이 묻어나지 않으면 그때 종이컵 반컵만큼만 물을 주시면 돼요.” 그린코디네이터 김모씨(33)가 지난 8일 화분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꼬마(6)와 할머니에게 물 주는 방법을 설명했다.이들은 색모래로 화분 밑을 꾸미고 흙을 켜켜이 쌓아 테이블야자 화분을 완성했다. 김씨는 “이 식물의 이름이 있지만 어린이가 직접 이름을 지어줘도 된다”고 말했다. ‘남은 흙을 가져가도 되겠느냐’는 할머니의 요청에 김씨는 미소를 지으며 “네, 봉투에 같이 싸드릴게요”라고 답했다.

    • 서울시, 5년 간 마라톤 장소 대여 274건 15억 수입···현장 안전관리 공무원은 0명
      단독서울시, 5년 간 마라톤 장소 대여 274건 15억 수입···현장 안전관리 공무원은 0명

      서울시가 최근 5년간 마라톤 대회 274건에 장소를 대여해 수입 약 15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회를 위한 안전 관리 공무원은 한 명도 현장에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가 마라톤 대회를 위해 장소를 대여한 횟수는 2021년 1건에서 2022년 20건, 2023년 76건, 2024년 85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개최 예정 포함 93건이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월드컵공원 등을 대회 주최 측에 대여해주고 2022년 9263여만원, 2023년, 3억5418여만원, 2024년 4억1684여만원, 올해 9월까지 6억8610여만원을 받았다. 아직 지급되지 않은 대여비도 있어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버스는 지연, 자차는 우회로 몰려 아수라장···'우후죽순' 도심 마라톤에 "답답해요"
      버스는 지연, 자차는 우회로 몰려 아수라장···'우후죽순' 도심 마라톤에 "답답해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거주하는 오모씨는 주말이던 지난 2일 아내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으로 장을 보러 나섰다가 진땀을 뺐다. 평소 차로 10분이면 가던 시장까지 1시간30분이나 걸렸다. 이날 도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때문이었다. 이날 한 언론사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도심을 가로지른 뒤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끝나는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오씨처럼 불편을 호소한 시민이 많았다. 오씨는 “좁은 옆길로 우회하려는 차들이 엉켜 시장 가는 길이 아수라장이 됐다”며 “내비게이션에 통제상황이 연동되지 않았고, 통제하는 모범운전자들은 경찰이 아니니 우회로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우회하려던 차끼리 접촉사고로 다투는 일도 있었다”며 “전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좀 지나친 것 같다”고 했다.

  • 젠슨 황이 극찬한 K치킨, 전문점은 3년 새 3000곳 사라졌다
    젠슨 황이 극찬한 K치킨, 전문점은 3년 새 3000곳 사라졌다

    전국의 치킨전문점 수가 3년 새 약 3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위축된 외식업종 회복세가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치킨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전국 치킨전문점 수는 2023년 기준 3만9789개로 전년 대비(4만1436개) 약 4% 줄었다. 전국치킨점 수는 3년째 줄고 있다. 치킨집 수는 2020년 4만2743개에서 3년 만에 3000여개 줄었다. 2023년 기준 치킨전문점 종사자 수도 8만4614명으로 2년 사이 2000명가량 감소했다.

  • 이주노동자 살리려다 2년형, 그리고 출소···“살려달라는 절규 여전”
    이주노동자 살리려다 2년형, 그리고 출소···“살려달라는 절규 여전”

    대구 달성군의 한 공단에서 생산총괄로 일하는 김모씨(43)는 2023년 8월25일, 여느 때처럼 오전 6시 출근해 통근버스 운전대를 잡았다. 김씨는 생산총괄과 함께 공단 노동자들을 출근시키는 일도 맡고 있었다. 읍내 사거리에 이르자 이주노동자들이 하나둘 올라탔다. 편의점에서 산 빵이나 우유를 손에 든 노동자들이 피곤해보이는 표정으로 김씨에게 인사했다. “형님, 저 어제 술 많이 먹었어요.” “부장님, 오늘 배 아파요. 5시에 집 가면 안 돼요?” 노동자들의 투정에 김씨는 “월급날 괜찮겠어?” 하고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고 도는… 여긴, 2027년 실내 스키장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고 도는… 여긴, 2027년 실내 스키장입니다

      다람쥐 쳇바퀴를 닮은 대형 원통 안에 들어가 실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레저 시설이 2027년 등장한다. 이 원통은 지름이 아파트 4층 높이에 이를 만큼 크고, 내부에 인공눈을 깔고 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스키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기업 스노 터널은 최근 자사가 고안한 신개념 실내 스키장인 ‘스노 터널 파크’를 2027년 호주에서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쟁하는 지방의회는 그만···인사·예산권 확대로 주민 참여 높여야”

      지방자치 30돌 기획 인터뷰

      “정쟁하는 지방의회는 그만···인사·예산권 확대로 주민 참여 높여야”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는 지난해 12·3 불법계엄 국면에서 지방자치의 저력을 체감했다. 중앙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지역의 일상은 흔들림 없이 나아갔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위기상황에서 버팀목이 된 것이다. 주민발안제 등 주민참여제도와 자치경찰제가 자리 잡고 있고, 지방재정의 숨통을 틔우는 고향사랑기부제도 시행 중이다. 수도권에 대항해 광역연합체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다만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하위조직처럼 움직이며 주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통로도 부족하다.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지난 3일 경향신문과 만나 “지역의 자율성과 권한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육 원장은 “지방은 여전히 입법권·조직권·행정권·재정권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여건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 효과를 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주민참여 역시 형식에 그친 면이 많은 만큼 앞으로의 지방자치는 주민 중심, 지방 주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연구원이 추진한 10대 연구과제 역시 이런 방향의 미래를 그리는 데 주력했다. 다음은 육 원장과의 일문일답.

    • 공항·해외 미군기지·식료품점까지···‘최악의 셧다운’ 영향 확산
      공항·해외 미군기지·식료품점까지···‘최악의 셧다운’ 영향 확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이 8일(현지시간) 39일째 접어들면서 시민 불편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운항 감축에 들어선 항공편은 매일 수천편씩 취소·지연되고, 해외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들까지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비 지원이 끊긴 저소득층은 하염없는 생활고를 겪을 처지에 놓였다. CNN은 이날 “공항부터 식료품점까지, 미국인들은 셧다운으로 허덕이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의 영향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수백만 미국인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트랜스젠더 ‘수술 요건’ 요구는 위헌” 일본 고등법원서 첫 판단···법 개정 촉구
    “트랜스젠더 ‘수술 요건’ 요구는 위헌” 일본 고등법원서 첫 판단···법 개정 촉구

    일본에서 트랜스젠더의 호적상 성별 변경 요건으로 ‘성기 외관’ 변경을 적시한 현행 법률과 관련해 현지 고등법원이 “위헌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9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고등법원이 이 사안과 관련해 위헌 판단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고등재판소는 지난달 31일 이같이 판단하며 “입법부는 재량권을 합리적으로 행사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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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안타 폭발 류지현호 ‘2연승’…웃으며 도쿄돔 간다
    17안타 폭발 류지현호 ‘2연승’…웃으며 도쿄돔 간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야구대표팀이 첫 워밍업을 마쳤다. 약 일주일 뒤 열릴 일본전을 앞두고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을 두루 확인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 평가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번 평가전은 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 무대다. 체코는 내년 3월 WBC에서 한국이 만날 첫 상대다.

    •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최선의 이익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전쟁 지속 땐 인류 미래 위협”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최선의 이익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전쟁 지속 땐 인류 미래 위협”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단기적 휴전이나 임시 합의로는 충분치 않다”며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번영하며 존엄한 국가가 되는 것이 이스라엘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하라리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오직 관용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는 기고문을 싣고 “이스라엘에 진정한 평화를 주는 것은 1㎢의 사막이나 오아시스 하나를 더 주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에 ‘좋은 이웃’을 주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며 “이는 팔레스타인이 울타리로 둘러싸인 구역들의 집합체가 아닌 진정한 국가가 될 때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 공공배달앱 점유율 10% 육박한다는데···지속가능성은 ‘글쎄’
      공공배달앱 점유율 10% 육박한다는데···지속가능성은 ‘글쎄’

      최근 공공배달앱의 거래액·점유율이 늘면서 배달앱 독과점 구조 개선에 나선 정부가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할인 지원의 영향이 컸던 만큼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양강 구도도 견고한 상황이라 공공배달앱이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공공배달앱 연합인 ‘서울배달+땡겨요’의 지난달 기준 시장점유율이 7.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2.58%)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10월(324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1140억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 500만 돌파 ‘국중박’ 유료화 갑론을박···“중요한 건 질 높은 전시문화”
      500만 돌파 ‘국중박’ 유료화 갑론을박···“중요한 건 질 높은 전시문화”

      [주간경향]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을) 유료화하는 게 맞다. 유료화의 필요성과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유료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주장은 아니다. 유 관장은 지난 7월 취임 기자회견은 물론 이전부터 꾸준히 유료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10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유료화를 위한 사전작업인 ‘고객관리 통합시스템’ 도입 및 사전 예약제 도입을 예고했다. 이렇게 확보한 관람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중 공청회를 거쳐 관람료 수준, 도입 시기, 입장료 할인·면제 등을 결정해 본격적인 유료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 “히틀러 존경” “흑인은 투옥”…‘극우 청년’ 푸엔테스 거친 입, 마가마저 분열
    “히틀러 존경” “흑인은 투옥”…‘극우 청년’ 푸엔테스 거친 입, 마가마저 분열

    반유대주의와 백인 남성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미국 극우 청년 활동가 닉 푸엔테스(27·사진)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몰이를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푸엔테스를 용인할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푸엔테스에 관해 “미 보수 운동의 미래를 둘러싼 온라인 논쟁의 중심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푸엔테스는 반유대주의, 백인민족주의, 반여성주의 등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아돌프 히틀러를 존경한다” “여성들은 입을 다물어야 하고 흑인들은 투옥돼야 한다” 등 극단적인 발언을 해왔다.

  • LG와 3년 더!…염경엽 ‘프로야구 감독 몸값 30억’ 시대 열었다
    LG와 3년 더!…염경엽 ‘프로야구 감독 몸값 30억’ 시대 열었다

    염경엽 LG 감독(57)이 KBO리그에 ‘30억 사령탑’ 시대를 열었다. LG 구단은 지난 8일 염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 옵션 총 2억원)에 재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역대 KBO리그 감독 중 최고 대우다. 염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해 LG 지휘봉을 잡았다. 재임 기간 두 번의 통합우승을 이끌면서 계약 규모는 총액 9억원이 뛰었고 염 감독은 한국 야구 최초의 감독 몸값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 정규 11집으로 돌아온 루시드폴 “혐오와 배제의 시대, 음악으로 연대할 수 있다면”
      정규 11집으로 돌아온 루시드폴 “혐오와 배제의 시대, 음악으로 연대할 수 있다면”

      “요즘 혐오하고 잘라내고 배제하는 정서가 많잖아요. 그런 감정들이 세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세계 여러 곳의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며 세상이 조금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노래하는 음유시인’ 루시드폴이 정규 11집 <또 다른 곳>으로 돌아왔다. 정규앨범으로는 2022년 발매한 <목소리와 기타> 이후 3년 만이다. 앨범 발매일인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만난 그는 “새 앨범이 다른 분들에게 어떻게 들릴까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음악이 누군가에게 닿아 우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노숙인 자활 돕는 특별한 백팩 있다?
      노숙인 자활 돕는 특별한 백팩 있다?

      미국에서 배낭 형태 충전기를 노숙인에게 보급하는 민간 주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노숙인들은 스마트폰을 보유해도 집이 없어 안정적으로 충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폰은 일자리를 구하고, 위급 상황에서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단이어서 향후 노숙인의 사회 복귀에 이 배낭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비영리단체인 ‘홈모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25개 도시 노숙인들을 위한 배낭형 충전기 보급 사업을 전개 중이며, 연말까지 ‘2025년 2000대 보급’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모어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낭형 충전기 1200대를 노숙인에게 보급했다.

    • 고려인 동포들의 애환 담아···우크라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고려인 동포들의 애환 담아···우크라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든 밭마다 꽃이 피어요. 사랑과 평화가 있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노래하며 즐겁게 일해요.” 지난 8일 ‘전국 동포 김치담그기 경연대회’가 열린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홍범도공원에 강마리아씨(23·유가이 마리아·사진)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첫 곡으로 <야크 우 나스 나 우크라이니>라는 우크라이나 전통 민요를 불렀다. 강씨는 평화로운 농촌의 일상과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이 노래를 부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의 삶을 그리워하는 고려인의 간절한 마음도 전했다. 객석에서 강씨의 노래를 듣던 고려인 동포들이 조용히 가사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눈물을 훔치는 관객도 있었다.

  • 미국 진출 앞둔 황유민, KLPGA 투어 최종전 우승 ‘뜨거운 안녕’
    미국 진출 앞둔 황유민, KLPGA 투어 최종전 우승 ‘뜨거운 안녕’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는 황유민(사진)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홍정민은 상금왕과 다승왕 등 2관왕을 차지했고, 서교림은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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