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 이준석·유승민·나경원 이어 한동훈까지? 보수정당의 ‘뺄셈정치’ 흑역사
    이준석·유승민·나경원 이어 한동훈까지? 보수정당의 ‘뺄셈정치’ 흑역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의 사례처럼 국민의힘의 ‘뺄셈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전신 정당은 여러 차례 당 유력 인사에 대한 축출 시도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 전 대표 시절에는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주도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축출 시도가 있었다. 2021년 12월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의 성 비위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을 두고 징계를 개시했고, 이 전 대표는 2022년 7월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 ‘성추행 의혹’ 장경태 고소 여성 전 남친, 경찰 출석···무고 혐의 등 고소인 조사
      ‘성추행 의혹’ 장경태 고소 여성 전 남친, 경찰 출석···무고 혐의 등 고소인 조사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이 남성은 장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받았다고 고소한 여성 보좌진의 전 남자친구다. 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전 남자친구 이모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 백해룡 “수사기록 5천쪽 보관하겠다”···검찰 “반환하라”·경찰은 ‘감찰 착수’
      백해룡 “수사기록 5천쪽 보관하겠다”···검찰 “반환하라”·경찰은 ‘감찰 착수’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됐다가 경찰로 복귀한 백해룡 경정이 파견 당시 작성한 사건기록을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 지구대에 보관하겠다고 해 검찰이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은 수사기록 유출로 보고 감찰에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지난 3개월간 합동수사단에서 작성한 사건 기록 원본 5000쪽을 소지한 것에 대해 반환을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백 경정은 전날 파견 종료와 함께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하면서 이 기록을 들고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선 백 경정의 행위가 공용서류은닉 등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국가대표 AI’ 1차 심사, 네이버·NC가 떨어졌다···“정예팀 1곳 더 뽑는다”
      ‘국가대표 AI’ 1차 심사, 네이버·NC가 떨어졌다···“정예팀 1곳 더 뽑는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네이버클라우드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면서 탈락팀이 당초 1개에서 2개로 늘었다. 정부는 상반기 내로 추가 공모를 통해 정예팀 1곳을 더 선정해 4개 팀 경쟁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탈락팀에게도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 격의 공모가 유력한 최종 선발 후보였던 네이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지만, 네이버 측은 재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우상호 정무수석 후임에 ‘비명’ 홍익표 유력···청와대 참모진 개편 임박
    우상호 정무수석 후임에 ‘비명’ 홍익표 유력···청와대 참모진 개편 임박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이르면 다음주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으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기 성남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김병욱 정무비서관의 후임에는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출마하는 참모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소규모 개편을 조만간 단행한다.

  • 통합 ‘광주전남특별시’에 ‘막강 권한’…특별법안 살펴보니
    통합 ‘광주전남특별시’에 ‘막강 권한’…특별법안 살펴보니

    광주시와 전남도를 통합해 오는 7월1일부터 ‘광주전남특별시’를 출범시키는 특별법안 초안이 공개됐다. 초안에는 300개의 특례를 통해 많은 권한을 새 특별시에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5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회에서 ‘광주·전남행정통합 추진 공청회’를 열고 ‘(가칭)광주전남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총 312개 조문으로 구성된 초안을 보면 통합하는 지방정부의 명칭은 ‘광주전남특별시’로 정했다. 향후 특별시의회 의견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새 특별시는 수도인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가지는 것으로 명시됐다. 특별시장과 교육감선거는 ‘(출범일인) 7월1일 전에 실시하는 선거일’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통합선거로 치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 ‘담배 소송’ 2심도 회사가 이겼다…건보공단 “흡연 피해 , 회사 배상” 주장 인정 못받아
      ‘담배 소송’ 2심도 회사가 이겼다…건보공단 “흡연 피해 , 회사 배상” 주장 인정 못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 때문에 폐암 등 국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가 생겼다”며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낸 소송의 2심에서도 패소했다. 재판부는 “담배에 설계나 표시상 결함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기망·은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민사6-1부(재판장 박해빈)는 15일 공단이 담배회사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보험급여 지출은 보험법에 따른 의무 이행이고, 피고의 위법행위가 아닌 보험계약에 따른 지급”이라며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 법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적법”…기후단체 원고적격 인정받았지만 패소
      법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적법”…기후단체 원고적격 인정받았지만 패소

      법원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기후단체 등이 행정소송을 걸 수 있다고 봤지만, 산단 계획을 취소할 만큼의 위법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이상덕)는 15일 기후단체 등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 공정위, 조카·처제 회사에 1600억대 일감 몰아준 태광에 과징금 200억원대 제재 착수···이호진 전 회장 고발 방침
      단독공정위, 조카·처제 회사에 1600억대 일감 몰아준 태광에 과징금 200억원대 제재 착수···이호진 전 회장 고발 방침

      공정거래위원회가 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의 조카·처제가 소유한 회사에 1600억원 상당의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준 혐의로 제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태광 계열사에 2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전 회장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인 태광이 계열사를 동원해 이 전 회장의 조카·처제가 소유한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공정거래법 45조 위반)에 대해 최대 260억원 과징금 부과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지난해 말 태광 측에 발송했다. 보고서에는 이 전 회장 및 계열사 티시스에 대한 고발의견도 담겼다. 공정위는 지원을 받은 처제·조카 회사에도 각각 10억원대 과징금 부과 의견을 냈다.

  • 통일부, ‘무인기 대응’ 안보실과 다른 목소리 평가에 “큰틀에서 비슷하다”
    통일부, ‘무인기 대응’ 안보실과 다른 목소리 평가에 “큰틀에서 비슷하다”

    통일부는 15일 “국가안보실과 갈등이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에 대한 정부 내 다른 목소리가 반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 대응과 관련해 국가안보실과 이견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통일부와 국가안보실이 갈등이나 대립이 (있다고) 볼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 장관이 말한 것은 당장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무인기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하겠다는 것이니 (국가안보실장 발언과) 큰 틀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 4800선 문턱까지 온 코스피…삼전 또 신고가 경신
    4800선 문턱까지 온 코스피…삼전 또 신고가 경신

    코스피 지수가 15일 4800선 앞에 바짝 다가섰다.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상징적인 목표인 ‘5000피’에도 성큼 다가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14만3900원으로 마감해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74.45포인트 오른 4797.55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2~16일(총 11거래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기관이 1조2922억원, 외국인이 3452억원을 각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1조8265억원을 순매도했다.

    • 1조달러 규모 우주 경제, 한국은 걸음마?…“기술 개발에서 시장 형성으로 정책 중심 바꿔야”
      1조달러 규모 우주 경제, 한국은 걸음마?…“기술 개발에서 시장 형성으로 정책 중심 바꿔야”

      세계 우주 경제가 ‘1조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한국 또한 우주항공산업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의 중심축을 ‘기술 개발’에서 ‘시장 형성’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발표한 ‘미래를 여는 우주항공산업,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수출 과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우주항공산업 수출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화학제품 범죄 공소시효 늘린다···구제급여 기간도 연장
      화학제품 범죄 공소시효 늘린다···구제급여 기간도 연장

      정부가 화학제품안전법 위반으로 인명피해를 낸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연장을 추진한다. 세균 소독제 등 살생물제품 피해에 대한 구제급여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생활화학제품·살생물제 관리 종합계획(2026~2030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 부천 금은방 주인 흉기 살해 40대, 범행 4시간 만에 서울서 검거
      부천 금은방 주인 흉기 살해 40대, 범행 4시간 만에 서울서 검거

      경기 부천의 한 금은방에서 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40대가 범행 4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5일 오후 5시34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1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금은방에서 주인 B씨(54)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750만 재외동포 민원, 본청 인천보다 서울이 10배 이상 많다
    750만 재외동포 민원, 본청 인천보다 서울이 10배 이상 많다

    송도에 3년째 셋방살이 하는 재외동포청이 서울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인천지역 사회가 뜨겁다. 인천시와 여·야 정치권은 이전 반대를 강력 요구하고 있지만, 재외동포청은 송도에 3년째 임대로 있고, 인천시가 유치할 때와 달리 주거 등 지원이 전혀 없는데다 재외동포 대부분이 통합민원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을 이용하고 있어 재외동포 편의가 가장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 이견만 확인한 그린란드 3자 회동···‘트럼프 달래기’ 나선 유럽
    이견만 확인한 그린란드 3자 회동···‘트럼프 달래기’ 나선 유럽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첫 고위급 회동에 나섰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했다. 일부 유럽 국가는 곧바로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해 ‘트럼프 달래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JD 밴스 미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장해온 ‘그린란드 확보’ 문제를 두고 각자 입장을 교환했지만 별다른 결론에는 이르진 못했다.

    • “미 반도체 관세 포고령, 한국 영향은 제한적…2단계는 우려”
      “미 반도체 관세 포고령, 한국 영향은 제한적…2단계는 우려”

      미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반도체·핵심 광물 품목관세 포고령과 관련해 정부와 관련 업계 대표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조치와 관련해 당장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지만, 추가로 발표될 조치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산업통상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대미 협의 방안, 국내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 기관총 난사에 ‘확인 사살’까지···“대지진보다 더 심한 참상이었다”
      기관총 난사에 ‘확인 사살’까지···“대지진보다 더 심한 참상이었다”

      “대지진 때조차 이 정도 참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총소리, 연발 사격, 심지어 중기관총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나 봤지, 현실에서 본 적은 없습니다.”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며 인명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테헤란과 이스파한에서 응급 의료 지원에 나섰던 한 의사가 이란 정권의 폭력 진압이 극에 달했던 지난 8~9일의 참상을 전했다.

    • 지질자원연구원, 서태평양 공해서 ‘고농도 해저 희토류’ 발견
      지질자원연구원, 서태평양 공해서 ‘고농도 해저 희토류’ 발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해양 물리탐사선 ‘탐해 3호’가 서태평양 공해 해저에서 높은 농도의 희토류를 발견했다. 향후 독점적 탐사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서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7월 연구원 소속의 6800t급 물리탐사 연구선인 탐해 3호로 서태평양 공해에서 조사를 실시해 최대 3100ppm, 평균 2000ppm 이상의 고농도 희토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수심 5800m 지점에서 ‘피스톤 코어링(피스톤의 흡입력을 이용해 해저 퇴적물을 채취하는 기법)’ 시추를 통해 얻어냈다.

  • 방한 일본인 5.8명 중 1명이 찾은 대형마트는?
    방한 일본인 5.8명 중 1명이 찾은 대형마트는?

    롯데마트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K쇼핑’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본인 방문객이 급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외국인 고객 수가 전년 대비 23% 늘면서 외국인 매출도 3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외국인 매출이 전체의 약 40%에 달할 만큼 외국인 비중이 높다. 무료 짐 보관 서비스와 캐리어 포장대, 외화 환전기 등 편의 인프라를 갖춘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 아침 '점선면'이 뉴스의 맥락과 관점을 정리해드려요!

레터 받기
  • 1960년대 자카르타, 그곳에도 광주가 있었다

    책과 삶

    1960년대 자카르타, 그곳에도 광주가 있었다

    우리는 ‘자카르타’를 알지 못한다. 세계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인도네시아가 ‘제3세계’ 국가들의 결속을 다진 ‘반둥 회의’ 개최국이라는 정도는 알 수도 있다. 하지만 반둥 회의 이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반공 대량학살의 여파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라틴아메리카까지 휩쓸며 ‘자카르타’가 학살의 은유가 됐다는 냉전사에 대해선 들어본 바 없다. 21세기 한국에도 ‘망령’처럼 남아 있는 반공 이데올로기가 은폐한 세계사적 비극이다.

    • 책과 삶선량한 바보는 어떻게 폭력의 도구가 되나

      책과 삶

      책과 삶선량한 바보는 어떻게 폭력의 도구가 되나

      독일 튀링겐의 가상 마을 카나에 사는 헤르쉬트 플로리안은 힘세고 덩치는 크지만 어리숙한 청년이다. 부모가 없는 자신을 거둬준 보스의 청소회사에서 일하며 동네 주민들의 잔심부름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동네 바보’ 같지만 퀼러씨의 물리학 수업을 진지하게 듣기도 한다. 문제는 그가 수업을 듣다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 문제에 집착해 곧 세상이 붕괴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버린 데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연방공화국 총리, 10557, 베를린, 빌리 브란트 슈르트라세” 그는 위대한 지도자 메르켈에게 이 위험을 알리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보내는 이 주소엔 ‘헤르쉬트 07769’만 적는다. 07769는 그가 사는 지역의 우편번호다.

    • 책과 삶광물이 무기가 된 시대 한국, 어떻게 생존할까

      책과 삶

      책과 삶광물이 무기가 된 시대 한국, 어떻게 생존할까

      전쟁이라고 하면 총과 미사일을 떠올리기 쉽지만 오늘날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전쟁을 벌이고 있다.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둘러싼 싸움이다. 세계 패권을 두고 다투는 미국과 중국은 핵심광물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자원 부국들은 ‘자원 민족주의’를 내세워 자국 산업을 지키는 데 힘을 쏟는다. 과거 석유 전쟁이 총탄으로 이어졌다면 오늘날의 싸움은 ‘공급망’을 장악하는 쪽이 승자가 된다.

    • 왜 독수리는 날개 펴지도 못하는 공간에 갇혀 있어요?

      금요일의 문장

      왜 독수리는 날개 펴지도 못하는 공간에 갇혀 있어요?

      독수리사 앞에서 나는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독수리는 겨울철새이며 몽골이 번식지입니다. 주로 먹이경쟁에서 밀린 어린 독수리들이 한국에 오지요. 봄이 되면 다시 몽골로 돌아갑니다.” 수달사 앞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수달의 세력권은 강을 따라 40킬로미터 이상이고 포식자로서 자신의 영역을 알리기 위해 높은 바위에 똥 자리를 만듭니다.” … 몇몇 아이가 아기 낙타처럼 계속 질문을 했다. “선생님! 그럼 왜 독수리는 날개를 펴지도 못하는 좁은 공간에 갇혀있어요?” “선생님! 그럼 왜 수달은 작은 욕조에 살아요? 똥 눌 바위는 왜 없어요?” 아이들의 궁금증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어크로스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은 ‘갈비 사자’로 불린 ‘바람이’를 구조한 수의사이다. 그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 야생동물을 구조해 야생 복귀를 돕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은 동물원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도록 애쓴다. 그의 글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사람만의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돌봄과 책임,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그는 ‘사람 살기도 힘든데 무슨 동물까지 챙기느냐’는 이들에게 ‘동물이 살 만하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되묻는다. 동물을 대하는 마음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이다.

  • 상처를 가능성으로 만드는…이토록 무해한 상상
    상처를 가능성으로 만드는…이토록 무해한 상상

    집 안을 날쌔게 돌아다니다가 꽝! 넘어진 아이의 머리엔 혹이 생겼다. 거울을 확인한 아이는 ‘알’이 자란 이마를 보며 놀란다. 그러곤 볼록 솟아오르는 알만큼 호기심도 부풀어 오른다. 만약 주변에 걱정 많은 어른이 있었다면 괜찮냐고 달려왔을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는 알로 보이는 혹 앞에서 울음 대신 질문을 꺼낸다. 이 알에선 누가 태어날까? 아이는 백과사전에서 온갖 알들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타조가 나오기엔 너무 크고 벌새가 나오기엔 너무 작은 알. 누나는 악어알 아니냐고 끼어든다. 수탉이 나올 것 같다는 말도 들었는데, 아이는 아침부터 울어대는 수탉은 원하지 않는다. 책을 아무리 뒤져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알. 아이는 결국 수건으로 머리를 칭칭 감아 따스한 등불 밑에서 알을 부화시키려 한다. 한숨 자고 눈을 떠보니 “꼬꼬 꼬꼬꼬!” 자그마한 병아리들과 암탉이 방을 돌아다닌다. 아이는 다행히 수탉은 아니라고 안심한다.

  • ‘마른오징어’ 같던 공인구?…“WBC 20년, 이젠 핑곗거리 안 돼요”
    ‘마른오징어’ 같던 공인구?…“WBC 20년, 이젠 핑곗거리 안 돼요”

    KBO 공 비해 실밥 낮고 미끄러워대표팀 지난해 11월부터 적응훈련류현진 “더 문지르고 손 촉촉하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만 다가오면 되풀이되는 이슈가 있다. 공인구 적응 문제다. WBC는 메이저리그(MLB) 공인구를 쓴다. KBO리그 공인구와 비교해 실밥 높이가 낮고, 미끄럽다는 평가다. 대표팀 투수진은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사사구만 도합 23개를 허용했다. 제구 불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과 함께 공인구 적응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 삼성 돌아와 첫 스프링캠프 가는 최형우…“설레는 마음”으로 우승에 몸 던진다
      삼성 돌아와 첫 스프링캠프 가는 최형우…“설레는 마음”으로 우승에 몸 던진다

      ‘대권 도전’ 팀 전체에 동기부여“모자란 경기운영 경험 채워주고중심타자로 100타점 향해 뛸 것” 이제 삼성 선수로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최형우(43·사진)가 활짝 웃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최형우는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삼성의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나기 전 “지금 무척 설렌다. 어느 스프링캠프보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 박병호 “이젠 고참 아닌 막내 코치…나도 시작과 끝이 어려웠다”
      박병호 “이젠 고참 아닌 막내 코치…나도 시작과 끝이 어려웠다”

      개인 통산 418홈런을 친 ‘국민 거포’ 박병호가 키움 잔류군 선임 코치로 인생 2막을 준비한다. 박병호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에서 주관하는 코치 아카데미도 다녀와서 내가 앞으로 어떤 코치가 되어야 할지 생각해봤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병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된 2025년 삼성에서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9, 15홈런을 쳤다.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고는 생각한다. 그런데 경쟁에서 지고 실력에서 후배들과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부상도 많아졌다. 작년 시즌 중반부터 은퇴를 서서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 “잘 지내니” 옛 연인 소환 열풍…정통 멜로영화 ‘만약에 우리’,  2030 울렸다
      “잘 지내니” 옛 연인 소환 열풍…정통 멜로영화 ‘만약에 우리’, 2030 울렸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네가 생각났어. 잘 지내니?” (yaed****) 포털사이트 네이버 관람평에서 39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은 한 영화의 감상평이다. 헤어졌지만 한 시절의 추억을 공유한 옛 연인에게 절절한 인삿말을 남기는 이들이 ‘이 영화’ 평점란에 속출하고 있다. 배우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김도영 감독) 얘기다.

  • 사진작가로 첫 개인전 여는 박용만 “늦기 전에 평가받고 싶었다”
    사진작가로 첫 개인전 여는 박용만 “늦기 전에 평가받고 싶었다”

    “사실 지금도 자신 없는데… 더 늦기 전에 (사진을)평가받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71)은 자신의 첫 개인 사진전 ‘HUMAN MOMENT’을 열게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 중구 전시공간 피크닉에서 1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50여년 간 찍어둔 사진 중 약 80점을 골라 선보인다.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전 회장은 “사진에 관심을 가진지는 50년, 필름이 남아 있는 사진은 40년 치 정도가 된다”며 “그동안 사진에 대한 확신이 없어 전시를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작가가 참여한 사진전에 자신의 사진을 출품한 적은 있지만 개인전을 연 적은 없었다.

경향이 만드는 영상 콘텐츠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