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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3일 금요일

  • 마침내 ‘5000’ 찍은 코스피···민주화 이후 상승률은 ‘이 정권’에서 높았다
    마침내 ‘5000’ 찍은 코스피···민주화 이후 상승률은 ‘이 정권’에서 높았다

    한때 ‘박스피’ 오명까지 붙었던 코스피 지수가 22일 5000선까지 도달하는데 43년이 걸렸다. 1000포인트 단위를 넘는 데 10여년 이상씩 걸리고 반토막이 났던 적도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0단위’가 두번이나 바뀐 건 이재명 정부가 유일했다. 전두환 정권때는 5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단숨에 크게 뛴 국내 증시의 주도주는 금융주에서 반도체로 진화했다.

    • ‘주식 안하면 바보?’ ‘지금이라도 들어가?’···5000 찍은 코스피에 불안 심리 고조
      ‘주식 안하면 바보?’ ‘지금이라도 들어가?’···5000 찍은 코스피에 불안 심리 고조

      강원도 화천군에서 농사를 짓는 정모씨(34)는 그동안 은행 예금만 했다. 코스피 지수가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주식에 관심이 없었다가 최근 무척 불안해졌다. 정씨는 ‘코스피 5000’을 돌파한 22일 “주변에 주식 투자하는 친구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얘기를 신나게 하는 것을 듣는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면서 “예금 금리는 낮은데 물가는 오르고 다른 사람은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하니까 상대적으로 나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불안해했다. 그는 “‘진짜 해야 하나’와 ‘늦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고 말했다.

    • 청년의 삶 짓밟은 국가폭력…‘간첩 누명’ 40년 만에 벗었다
      청년의 삶 짓밟은 국가폭력…‘간첩 누명’ 40년 만에 벗었다

      1985년 8월 일본 유학 중 방학을 맞아 고국 땅을 밟았던 20대 청년 문영석씨는 끝내 김해공항 입국장 문을 나서지 못했다. 그를 기다린 건 가족의 품이 아닌 전두환 정권 안기부의 차가운 지하실이었다. 10여일간 이어진 불법 감금과 협박 끝에 평범한 유학생은 간첩이 됐다. 국가가 짓밟은 삶을 위로받는 데는 꼬박 40년이 걸렸다. 백발이 돼 다시 법정에 선 그에게 재판부는 “그동안 재판을 받으며 힘이 많이 드셨을 텐데, 오늘 판결로 조금은 해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위로를 건넸다.

    • 장동혁, 8일 만에 단식 중단…보수 결집 끌어냈지만 특검 협상은 제자리
      장동혁, 8일 만에 단식 중단…보수 결집 끌어냈지만 특검 협상은 제자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농성 8일째인 2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하자 장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장 대표가 단식으로 보수 진영 결집과 당 주도권 강화라는 효과를 거뒀지만,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관련 쌍특검 도입이라는 당초 목표는 관철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힘 지도부, 한덕수 1심 판결에 “우리는 당당”···‘내란’ 규정에도 ‘책임 회피’
    국힘 지도부, 한덕수 1심 판결에 “우리는 당당”···‘내란’ 규정에도 ‘책임 회피’

    12·3 불법계엄을 내란으로 처음 판단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아쉬운 판결”이라며 “우리 당은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한 전 총리 판결이 있었다”며 “아쉬운 판결이지만 그렇게 많은 특검을 했어도 우리 당의 어느 누구도 내란으로 기소되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당은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내란중요임무종사 요건 ‘폭행 수반 불필요’…김재규·이석기 판례로 “유죄”
    내란중요임무종사 요건 ‘폭행 수반 불필요’…김재규·이석기 판례로 “유죄”

    윤석열·이상민 손날 내리치는 동작경향 등 단전·단수 지시 ‘유죄’ 판단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사진)는 재판 과정에서 12·3 불법계엄 선포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 국무회의를 거쳤다는 게 얼핏 생각났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개최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국무위원과 함께 회의를 열어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만류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국무총리로서 실질적인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게 하는 등 직무상 의무를 다하지 않고, 외관만 갖추도록 하는 방법으로 내란 행위에 가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없어서 못 파는 ‘두쫀쿠’, 주재료 피스타치오 수입단가 1년 새 84% 급등
      없어서 못 파는 ‘두쫀쿠’, 주재료 피스타치오 수입단가 1년 새 84% 급등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거세지면서 주재료인 피스타치오의 수입단가가 1년 새 80%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두쫀쿠발 인플레이션‘(물가 급등)인 셈이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피스타치오의 수입단가는 1월 기준 톤(t)당 약 2800만원(2만1000달러)로 1년 전(1500만원)보다 약 84% 급등했다.

    • 대규모 검사장 인사···‘대장동 항소 포기 비판 성명’ 참여했어도 희비 엇갈려
      대규모 검사장 인사···‘대장동 항소 포기 비판 성명’ 참여했어도 희비 엇갈려

      법무부가 22일 대규모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을 주도한 검사장들이 좌천됐는데 항의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 중 일부는 요직에 발탁됐다. 검찰 안에선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조직 달래기에 신경 썼다’는 평가와 ‘교묘한 갈라치기 인사’란 평가가 함께 나왔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승진(7명)·전보(25명) 인사를 오는 27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 아버지는 미끼, 아들은 인질로 만든 간첩 조작···전두환 안기부 ‘역용공작’ 40년 만에 무죄
      아버지는 미끼, 아들은 인질로 만든 간첩 조작···전두환 안기부 ‘역용공작’ 40년 만에 무죄

      1985년 8월 일본 유학 중 방학을 맞아 고국 땅을 밟았던 20대 청년 문영석씨는 끝내 김해공항 입국장 문을 나서지 못했다. 그를 기다린 건 가족의 품이 아닌 전두환 정권 안기부의 차가운 지하실이었다. 10여일 간 이어진 불법 감금과 협박끝에 평범한 유학생은 간첩이 됐다. 국가가 짓밟은 삶을 위로받는 데는 꼬박 40년이 걸렸다. 백발이 돼 다시 법정에 선 그에게 재판부는 “그동안 재판을 받으며 힘이 많이 드셨을 텐데, 오늘 판결로 조금은 해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며 위로를 건넸다.

  • 남양주시, 카라가 구조동물 맡겼던 ‘무허가’ 위탁업체 경찰에 수사 의뢰
    단독남양주시, 카라가 구조동물 맡겼던 ‘무허가’ 위탁업체 경찰에 수사 의뢰

    경기 남양주시가 무허가 동물위탁업체를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이 업체는 ‘동물권 행동 카라’가 구조한 개들을 돈을 받고 맡아 보호해왔는데 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남양주시청 금곡양정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5일 A위탁업체 수사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의뢰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해 12월과 이달 초 두 차례 A센터로 가 점검을 한 뒤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 A업체 측은 남양주시에 ‘무허가 건축물에서 동물위탁업을 했다’고 인정하는 확인서를 제출했다.

  • ‘한국인은 밥심’ 완전히 옛말···국민 하루에 쌀 150g도 안 먹는다
    ‘한국인은 밥심’ 완전히 옛말···국민 하루에 쌀 150g도 안 먹는다

    지난해 국민이 하루에 먹는 쌀 양이 사상 처음으로 150g을 밑돌았다. 국민의 식습관 변화·대체재 확산 등의 영향으로 1인당 쌀 소비량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3.9kg로 전년대비 3.4% 줄었다. 1962년 관련 조사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소치다. 하루 기준 1인당 쌀 소비량은 147.7g을 기록해 처음으로 150g 밑으로 떨어졌다.

    • ‘대동강 맥주’ ‘들쭉술’ 만나기 쉬워진다···북한산 식품 반입절차 변경 코앞
      ‘대동강 맥주’ ‘들쭉술’ 만나기 쉬워진다···북한산 식품 반입절차 변경 코앞

      정부가 북한산 식품의 반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 개선에 나선다. 앞으로 대동강맥주, 들쭉술 같은 등 북한산 식품의 반입이 원활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열어 북한산 식품의 반입 검사절차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논의했다. 정부·민간 위원 25명으로 꾸려진 협의회는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 빚갚은 서민·소상공인 293만명 ‘신용사면’…금융거래 제한 등 벗어나
      빚갚은 서민·소상공인 293만명 ‘신용사면’…금융거래 제한 등 벗어나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체 채무를 성실히 갚아온 개인과 개인사업자 292만8000명이 ‘신용사면’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금융거래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5000만원 이하의 빚이 연체된 이들 중 지난해 말까지 전액 상환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292만8000명에게 신용회복 지원이 이뤄졌다고 22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설립 본격 행보 나서
      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설립 본격 행보 나서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인 SCBX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처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에서 검증된 기술력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획과 모바일 앱 구축 등을 총괄한다. 카카오뱅크는 합작법인 지분 10%를 우선 취득하며 단계적으로 24.5%까지 늘려 2대 주주 지위를 굳건히 할 방침이다.

  • ‘삼화맑은국간장’서 기준치 47배 유해물질 검출···식약처, 판매 중단·회수 조치
    ‘삼화맑은국간장’서 기준치 47배 유해물질 검출···식약처, 판매 중단·회수 조치

    시중에 유통 중인 삼화식품공사의 간장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돼 식품당국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삼화식품공사가 제조·판매한 ‘삼화맑은국간장’(혼합간장)에서 3-MCPD(3-모노클로로프로판-1,2-디올)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긴급 회수 조치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 미 상무장관 “재생에너지 말고 석탄 쓰자”···라가르드는 자리 박차고 나갔다
    미 상무장관 “재생에너지 말고 석탄 쓰자”···라가르드는 자리 박차고 나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만찬에서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야유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총회 만찬의 연사로 나서 세계가 재생에너지 대신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을 무시하는 발언도 했다고 FT는 전했다.

    • ‘골든 돔’이 뭐길래···트럼프는 정말 그린란드가 꼭 필요할까
      ‘골든 돔’이 뭐길래···트럼프는 정말 그린란드가 꼭 필요할까

      그린란드 영토 소유권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환상적인 합의 틀”을 마련했다면서, 미국의 그린란드 광물 채굴은 물론 ‘골든 돔’ 구축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세계 안보 모두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골든 돔’을 꼽아왔다. 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도 그린란드는 ‘골든 돔’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골든 돔이 지어지면 캐나다까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므로, 캐나다는 우리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공 전문가들은 골든 돔이 우주 위성으로 탄도 미사일 움직임을 감지해 발사 직후 조기 요격하는 구상이란 점에서, 그린란드가 왜 반드시 필요하단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 프랑스 등 반대에 EU-남미 FTA, 유럽의회서 제동···“비준 2년 지연될 수도”
      프랑스 등 반대에 EU-남미 FTA, 유럽의회서 제동···“비준 2년 지연될 수도”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21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보류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FTA를 유럽사법재판소(ECJ)에 회부해 EU조약에 부합하는지 판단받기로 의결했다. 법원 회부안은 찬성 334표, 반대 324표, 기권 11표로 가결됐다. 유럽의회는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협정안을 승인·비준할 수 없다. 법원 심리는 통상 18~24개월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FTA를 잠정 발효할지를 두고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가 충돌할 전망이라고 폴리티코유럽판은 전했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으로 어린이, 기자 등 최소 11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으로 어린이, 기자 등 최소 11명 사망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휴전 중인 가자지구에서 어린이와 언론인을 포함해 적어도 11명이 사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병원 등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중부 피란민 캠프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 기자 3명이 탑승한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기자들은 이집트 구호위원회의 현지 구호 활동과 피란민 캠프 현장의 실상을 담기 위해 캠프 인근에서 드론 촬영을 진행했고, 이후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 이란 “시위사망자 3117명” 첫 공식 집계, 인권단체 “실제 2만오천명”
    이란 “시위사망자 3117명” 첫 공식 집계, 인권단체 “실제 2만오천명”

    이란 당국이 시위 관련된 사망자를 3117명으로 집계해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 당국의 첫 공식 사망자 집계다. 이란 참전용사순교자재단은 최근 시위로 총 3117명이 숨졌으며, 이들 가운데 ‘군경 순교자’ 및 ‘무고한 시민’은 2427명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가안보회의 알리 아크바르 푸르잠시디안 서기는 “690명은 테러리스트, 폭도, 군사시설을 공격한 이들”이라며 “순교자”의 수가 많은 것은 “보안군의 자제와 관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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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주체로서의 고양이, 공존의 상상력 펼쳐라

    책과 삶

    정치 주체로서의 고양이, 공존의 상상력 펼쳐라

    “고양이는 모든 정치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정치라는 교리를 깨뜨리러 이 세상에 왔다.” <길냥이로 사회학 하기>는 이러한 선언적 문장으로 끝맺는다. 제목부터 아리송한 이 책은 “고양이를 소재로 과학 이야기를 매우 재밌게 풀어낸 학술 에세이다.” 과학기술학 연구자인 저자의 석사 논문을 바탕으로 자유분방하게 사유를 엮어낸 이 책은 형식부터 남다르다. 글쓴이의 회고가 담긴 에세이면서 사회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보는 학술서로도 읽히고, 80여장의 고양이 도판이 들어 있는 사진집이기도 하다. 학술적 글쓰기가 대개 이론적 논의로부터 시작하는 것과 반대로 고양이를 둘러싼 여러 논의를 거쳐 이론적 함의를 도출하는 전개 방식도 독특하다. 저자는 고양이와의 첫 만남,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와 같은 사적인 이야기들로부터 출발해 ‘과학의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데 이어 길고양이를 정치적 협상 능력을 갖춘 능동적 주체로 재정의하는 데 이른다. 이게 뭔 소리인가 싶은데, 읽다보면 나름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준다.

    • 고발한다…신이 만든 세상, ‘여자’란 이름의 억압을

      책과 삶

      고발한다…신이 만든 세상, ‘여자’란 이름의 억압을

      “나는 당신 영혼의 작디작은 한 조각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런 나도 당신에게 요구할 권리가 있지 않나요?” 한 여성이 신을 부르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한다. 결혼을 앞두고 집을 떠나기 전, 엄마는 여성에게 말했다. “그는 너에게 신이야.” 여성은 받아들인다. “나의 새 이름이 뭔지 아세요? 그의 아내예요.” 불행히도 남편의 소유물 혹은 하녀처럼 기능하던 여성은 끝내 버려진다. 엄마는 불행한 딸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사고로 죽는다. 병든 여성은 어머니의 죽음도 지키지 못한 채 남편이 새 부인을 데려오던 날, 아이들과 함께 남편의 집에서 내쫓긴다. 여성은 말한다. “오 주여, 한번 여자가 되어 보세요!”

    • ‘석유’로 읽어낸 분쟁·성장의 현대사

      책과 삶

      ‘석유’로 읽어낸 분쟁·성장의 현대사

      정상적인 국가와 최고 권력자라면 ‘성장 욕구’를 갖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민생이나 정치 안정은 헛구호에 그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성장 욕구를 실현하지 못하는 국가와 권력자의 미래는 어둡다. 그런 성장 욕구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원이자 변수가 석유이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시장경제 체제 도입을 비롯해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지만 민생은 파탄나고 정치는 혼란에 빠졌다. 석유시장은 침체기였고,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가 자국 석유 산업을 좌지우지하며 옐친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뒤이어 권좌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석유산업을 제대로 장악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때마침 유가가 상승해 산유국 러시아는 수년 동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석유 통제권을 쥐었던 푸틴은 살아남았고, 그렇지 못했던 옐친의 결말은 어두웠다.

    • 마치 영화 한장면처럼···"김원봉 빨간 태극, 자신의 파란 태극 문양 반지 맞춰본 후 거액의 독립자금 지원"

      생사고투

      마치 영화 한장면처럼···"김원봉 빨간 태극, 자신의 파란 태극 문양 반지 맞춰본 후 거액의 독립자금 지원"

      경남 고성 만세운동 이끈 로정 배만두 선생 “고성의 만세운동은 처음 이주현·박진택·배만두·이상은·김상옥에 의해 (1919년) 3월17일 단행하기로 계획되었다. 비밀이 누설되고 배만두(사진)가 붙잡히면서 운동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였다.” 독립기념관 한국사연구소나 국가보훈처의 공식 기록에서 배만두는 ‘열거 인물 중 한 명’일 뿐이다.

  • 김멜라·김보영·김숨·박솔뫼·정영선···작가들이 그린피스와 만난 이유는?
    김멜라·김보영·김숨·박솔뫼·정영선···작가들이 그린피스와 만난 이유는?

    김멜라·김보영·김숨·박솔뫼·정영선. 한국 문학의 최전선에 선 여성 작가들이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와 만났다. 이달 말 출간되는 소설 앤솔러지 <한 사람에게>를 통해서다. 기후 위기가 일상의 언어가 되어버린 시대 작가들이 ‘사라지는 것들’을 주제로 써낸 소설들은 종말의 감각을 다시금 일깨운다. 다섯 명의 작가를 유선 서면으로 만나 책에 참여한 이유를 들었다.

  • 거리·환경·고지대 적응 ‘모두 만족’…홍명보호, 과달라하라로
    거리·환경·고지대 적응 ‘모두 만족’…홍명보호, 과달라하라로

    축구 대표팀 월드컵 베이스캠프 확정…1순위 희망지 배정받아 ‘청신호’조별리그 1·2차전 경기장 ‘23분’, 남아공전도 항공편 ‘1시간30분’ 거리해발 1571m로 고지대 적응에 최적…사전 캠프도 미 덴버 등 저울질 중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멕시코 클럽 데포르티보 과달라하라의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 01410 들어가면 “방가방가”···그 시절 ‘하이텔’, 광화문에서 만나요
      01410 들어가면 “방가방가”···그 시절 ‘하이텔’, 광화문에서 만나요

      “나무님 어솨요(어서 와요). 방가방가.” 파란색 바탕의 PC 통신 서비스 ‘하이텔’ 채팅방에 들어가니 ‘불암선생’이라는 닉네임의 시삽(당시 운영자를 이르던 말)이 인사를 건넸다. ‘해피엔드’라는 이용자는 “영화 얘기 중이었다. 종로 피카디리극장에서 <접속>(1997년 개봉)을 봤다”고 했다. 22일 KT가 서울 KT광화문빌딩에서 운영하는 정보통신 전시관 ‘온마루’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하이텔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온마루는 1885년 광화문 한성전보총국에서 시작된 한국 정보통신의 역사와 KT의 미래 비전을 담은 180평 규모의 상설 전시관이다. KT에 따르면 온마루는 지난달 1일 개관 후 5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넘어섰다.

    • 닥치고 “성적”…재건 위해 ‘외딴섬’으로 간 이범호의 KIA
      닥치고 “성적”…재건 위해 ‘외딴섬’으로 간 이범호의 KIA

      일 ‘아마미오시마’서 훈련 시작최형우·박찬호 등 ‘공백 메우기’“김도영에 기대, 수비에도 집중” ‘추락한 챔피언’ KIA가 새 시즌을 시작한다. 25일 스프링캠프 문을 연다.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은 선수들보다 하루 먼저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모든 것이 달라졌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일군 KIA는 지난해 1월 선수단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 특급 대우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했다. 미국 내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올해 KIA는 일본의 외딴섬 아마미오시마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직항편도 없어 도쿄를 경유해야 갈 수 있다. 시즌 8위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 <렘피카> 연출가 레이첼 차브킨 “여성이 중심이 된 이야기…굉장히 독특한 뮤지컬 될 것”
      <렘피카> 연출가 레이첼 차브킨 “여성이 중심이 된 이야기…굉장히 독특한 뮤지컬 될 것”

      “저의 많은 믿음을 담은 작품 <렘피카>의 제2의 인생을 한국에서 시작하게 되어 굉장히 기쁩니다” 1920~30년대 파리를 휩쓴 미술양식인 ‘아르데코의 여왕’ 타마라 드 렘피카(1898~1980)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아낸 뮤지컬 <렘피카>가 오는 3월 21일부터 6월21일까지 NOL씨어터 코엑스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202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초연이다.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혼돈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했던 한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다.

  • ‘숲이 사람을 불렀다’ 백두대간·세종수목원 관람객 610만명 돌파
    ‘숲이 사람을 불렀다’ 백두대간·세종수목원 관람객 610만명 돌파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은 누적 관람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22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의 누적 관람객 수는 총 61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8년 개원 첫해 2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목원이 위치한 봉화군 정주 인구의 약 12배에 달하는 34만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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