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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4일 금요일

  • 민주당 “이진숙 역사 쿠데타 시도”···국민의힘 “매우 부적절한 토론회지만…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어”
    민주당 “이진숙 역사 쿠데타 시도”···국민의힘 “매우 부적절한 토론회지만…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보수단체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재조명 토론회를 개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토론회는 부적절했다면서도 징계 논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전날 토론회를 두고 “국가 폭력에 맞서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 항쟁을 학술과 재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모독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민주 공화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트럼프 “미국 투자한 외국 조선소, 선박 2척 건조 승인”···한화도 조건 부합
      트럼프 “미국 투자한 외국 조선소, 선박 2척 건조 승인”···한화도 조건 부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선박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조선 및 함선 수리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서명한 각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 송영길, ‘정청래 붕어 아이큐’ 발언에 “동지에게 쓸 말 아냐···유감”
      송영길, ‘정청래 붕어 아이큐’ 발언에 “동지에게 쓸 말 아냐···유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의원이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을 두고 “붕어 아이큐도 아니고 뻔한 거짓말을 왜 하냐”고 한 발언에 대해 14일 사과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붕어’ 표현에 대해 “같은 당의 동지에게 쓸 말은 아니었다”며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정 후보는 그동안 ‘당·정·청이 협의해, 지난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는데, 마지막 TV토론에서는 당·정·청이 아니라 당·청이라고 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명백한 사실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감정이 격해졌고, 그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나왔다”고 말했다.

    • ‘프란체스카 홍 우세’ 여론조사 왜 빗나갔나···“표심 포착 한계, 막판 선거 자금 부족”
      ‘프란체스카 홍 우세’ 여론조사 왜 빗나갔나···“표심 포착 한계, 막판 선거 자금 부족”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 후보가 석패한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경선) 결과로 여론조사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가 위스콘신에서 다시 빗나갔다”며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이유들을 분석했다. 지난 11일 치러진 경선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20%포인트가량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됐지만 상대인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가 39.78%의 득표율로 39.37%의 홍 후보를 0.41%포인트 차로 제쳤다.

  • 구글, 3주 만에 ‘제미나이 3.7 플래시’ 출시…최상위 모델 부재 속 격차 심화
    구글, 3주 만에 ‘제미나이 3.7 플래시’ 출시…최상위 모델 부재 속 격차 심화

    구글이 코딩과 에이전트 기능에 특화된 새 경량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달 21일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선보인 지 불과 3주 만의 기습 출시다. 이날 공개한 신규 모델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성능을 측정하는 ‘DeepSWE v1.1’ 벤치마크에서 65.3%를 기록해 전작(49.0%) 대비 대폭 성장했다. 답변 속도 역시 초당 340토큰 수준으로 시장 최상위권의 처리 속도를 확보했다. 구글은 연말까지 입력 100만 토큰당 0.75달러라는 파격적인 할인가를 적용해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섰다.

  • “단체 채팅방서 입주자대표회장에 ‘개XX’”···대법 “모욕죄 아냐”
    “단체 채팅방서 입주자대표회장에 ‘개XX’”···대법 “모욕죄 아냐”

    아파트 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입주자대표회장을 ‘개XX’라고 지칭했더라도,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표현이 아니라면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22년 4월 다수의 아파트 주민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입주자대표회장 B씨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42.5도 땡볕 아래 ‘양산 쓰는 남자들’···폭염이 바꾼 여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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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5도 땡볕 아래 ‘양산 쓰는 남자들’···폭염이 바꾼 여름 일상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예전엔 보기 힘들던 풍경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양산을 든 남자들이다. 출근길 직장인도, 대학생도, 중년 남성도 뜨거운 햇볕 아래 자연스럽게 양산을 펼친다. 몇 해 전까지 조금 낯설던 모습이 이젠 제법 자연스레 여름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2026년 여름, 경남 양산에서는 42.5℃의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됐다. 더위는 이제 잠시 견디면 지나가는 계절의 불편함이 아니다. 우리가 입는 옷과 들고 다니는 물건,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방식까지 조금씩 바꾸고 있다.

    • 김민석 “비거주 1주택자 장특공제 폐지는 사실상 증세”
      김민석 “비거주 1주택자 장특공제 폐지는 사실상 증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의원이 이재명 정부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대해 “디테일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며 비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전면 폐지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엑스를 통해 “최근 발표된 부동산 세제 개편안은 큰 방향에 공감하는 전제 위에서 디테일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 류삼영 “500가구 미만 소규모 정비사업 지정권한 자치구에 달라” 서울시에 공식제안
      류삼영 “500가구 미만 소규모 정비사업 지정권한 자치구에 달라” 서울시에 공식제안

      류삼영 동작구청장이 서울시에 500가구 미만 소규모 정비사업 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에 이양해 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서울은 신속통합기획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한 대부분의 권한이 중앙 및 광역단체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자치구는 주민 수요에 맞춘 빠른 대처가 어려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제안이란 게 동작구의 설명이다.

  • ‘팬심’ 탈 쓴 성적 대상화···여성 선수 몸 좇는 쇼트폼, 법적 사각지대
    ‘팬심’ 탈 쓴 성적 대상화···여성 선수 몸 좇는 쇼트폼, 법적 사각지대

    13일 네이버TV에 올라온 ‘육상명문 000선수’라는 제목의 쇼트폼(짧은 동영상). 몸에 밀착되는 운동복을 입고 육상대회에 출전한 여고생 선수의 뒷모습과 앞모습을 근접촬영한 영상이 느린 속도로 재생된다. 선수의 체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쇼츠에는 선수의 얼굴과 신체를 평가하는 댓글과 음담패설 등이 수십 여개 달렸다.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쇼트폼 ‘주목받는 0000’은 언더웨어형 운동복을 입고 시상대에 선 한 여고생 선수를 근접촬영했다. 어김 없이 선수의 신체에 대한 품평 및 음란한 내용을 담은 댓글들로 도배됐다.

  • “의리 끝까지 지키겠다” 공범 편지 있었지만, 경찰 ‘위법 수집 증거’ 탓에 무죄됐다
    단독“의리 끝까지 지키겠다” 공범 편지 있었지만, 경찰 ‘위법 수집 증거’ 탓에 무죄됐다

    경찰이 핵심 증거를 압수목록에서 누락해 마약 혐의 피의자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취재 결과, 서울고법 형사6-2부(재판장 박정제)는 지난 5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확정됐다. A씨는 친구이자 동거인인 B씨와 함께 마약을 수거·운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24년 1월 익명의 마약상으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주택가에 숨겨둔 합성 대마를 수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A씨는 B씨에게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불러줬다. B씨는 택시를 타고 새벽 2시쯤 서울 동대문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4125만원 상당의 합성 대마 165통이 든 검정 비닐봉지를 가지고 나와 A씨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 트럼프, 수입 드론·부품에 관세 100%···한국은 15%
      트럼프, 수입 드론·부품에 관세 100%···한국은 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무인기(드론)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드론과 그 부품 수입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 드론 산업 및 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포고문에 따라 국가안보 측면에서 민감한 특정 크기 또는 특정 성능을 갖춘 드론에는 100% 관세가 부과된다. 100% 부과 대상에는 최대 이륙 중량이 25㎏을 초과하는 드론과 열화상 기능을 갖춘 드론이 포함된다. 이보다 작은 드론에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 빅터 차 “김정은, 미 중간선거 후 트럼프와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
      빅터 차 “김정은, 미 중간선거 후 트럼프와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념에서 벗어난 수정주의 전략을 택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13일(현지시간) CSIS 홈페이지에 올린 ‘이란 이후 :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재개 시나리오’라는 글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 “수온 올라 폐사하느니 바다로”···조피볼락·숭어 267만 마리 ‘긴급 방류’
      “수온 올라 폐사하느니 바다로”···조피볼락·숭어 267만 마리 ‘긴급 방류’

      충남 태안군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고수온으로 양식어류의 대량 폐사가 우려되자 조피볼락과 숭어 등 양식어류 267만여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태안군은 천수만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확대 발령됨에 따라 총사업비 18억7900만원을 투입해 가두리 양식장 56개 어가를 대상으로 긴급 방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방류 대상은 조피볼락 양식장 53곳과 숭어 양식장 3곳이다. 방류한 물량은 조피볼락 255만6000여마리와 숭어 12만1000여마리 등 모두 267만7000여마리다.

  • 선관위 특검 국민추천위, 오늘 ‘특검 후보 2인 압축’ 논의
    선관위 특검 국민추천위, 오늘 ‘특검 후보 2인 압축’ 논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 국민추천위원회가 14일 특검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추천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한변호사협회·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추천한 6명의 후보 중 이재명 대통령에게 추천할 후보 2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변협은 특검 후보로 이혁(사법연수원 20기) 전 서울고검 검사, 이태한(연수원 23기)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이금규(연수원 33기)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를 추천했다.

  • 특검, ‘유병호 최측근’ 최재혁 감사원 행안국장 입건···감사위원도 “속았다” 진술
    단독특검, ‘유병호 최측근’ 최재혁 감사원 행안국장 입건···감사위원도 “속았다” 진술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허위 감사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최재혁 전 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장을 입건했다. 특검은 유병호 감사위원(구속)의 최측근인 최 전 국장이 감사 무마를 위해 전보된 뒤, 허위 보고서로 감사위원들을 속였다고 보고 있다. 1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특검팀은 최 전 국장을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 교육교부금, 내국세 20.79% 미달분은 미래대응기금으로…초·중등 사용 막판 진통
      단독교육교부금, 내국세 20.79% 미달분은 미래대응기금으로…초·중등 사용 막판 진통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의 내국세 연동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면서, 새 산식에 따라 산정한 교부금이 현행 ‘내국세의 20.79%’ 기준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을 미래대응기금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대응기금의 사용 범위에 초·중등교육을 포함할지를 놓고 교육부와 기획예산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무료 맥주와 영생을 드립니다”···포퓰리즘 때린 ‘강아지당’ 진짜 구청장·시의원 나왔다

      농담이 정치가 될 수 있을까?

      “무료 맥주와 영생을 드립니다”···포퓰리즘 때린 ‘강아지당’ 진짜 구청장·시의원 나왔다

      “무료 맥주와 영원한 삶을 드립니다.” 선거철 정당들이 앞다퉈 20~25% 수준의 임금 인상 공약을 내놓자 헝가리의 한 이색 정당은 풍자에 나섰다. 모든 정당이 무엇이든 더 많이 주겠다고 나서자 ‘좋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료로, 영원한 것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두 개의 꼬리를 가진 강아지당(MKKP)’이 기성 정치의 포퓰리즘을 비판한 방식이었다.

    • 일 교도통신 “북한, 11월까지 러시아 파병 규모 5만명으로 확대 검토”
      일 교도통신 “북한, 11월까지 러시아 파병 규모 5만명으로 확대 검토”

      북한이 러시아 파병 규모를 오는 11월 말까지 5만명까지 늘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자료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는 11월 말까지 북한군 파병 규모를 5만명으로 늘리고 연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서부 3개 주에 북한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올해 안에 장악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 두바이 대신 여기서 환승, 상반기 여객수 세계 1위 공항은? 인천···2위 히스로, 3위 창이 순
    두바이 대신 여기서 환승, 상반기 여객수 세계 1위 공항은? 인천···2위 히스로, 3위 창이 순

    올 상반기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이 3839만명으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집계한 올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3839만명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12만명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 세계 1234개 공항 중 가장 많은 것이다. 2위는 3779만명의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 3위는 3453만명의 싱가포르 창이공항, 4위는 3268명의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5위는 3261명의 홍콩 첵랍콕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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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시골서 8·15 맞은 역사학자의 ‘해방 일기’

    책과 삶

    충북 시골서 8·15 맞은 역사학자의 ‘해방 일기’

    역사학자 김성칠(1913~1951)은 일기를 썼다. 1993년 초판이 발행된 <역사 앞에서>는 1945년 11월 말부터 1951년 4월까지 그가 남긴 기록을 엮은 책이다. 일기의 시제는 필연적으로 현재진행형이다.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초기까지가 이 책에서만큼은 역사책의 한 뭉텅이가 아니라, 희비가 교차하는 매일의 경험으로 적혀 있다. 동족상잔의 비극에 침음하며 써 내려간 중도 지식인의 글은 기록문학이자 사료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 시킨 대로 열심히 살아서 망했어…중국 청년들의 분노

      책과 삶

      시킨 대로 열심히 살아서 망했어…중국 청년들의 분노

      전공과 경력이 다른 청년들이 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A는 스트리밍 플랫폼, 지역 방송국, 인터넷 기업, 신문사에 이르기까지 매년 인턴십을 했다. 콘텐츠 제작이라는 명목이지만 대부분의 실제 일은 정보를 검색해서 짜깁기하는 ‘복붙’의 반복. 정규직 전환이라는 미끼로 고된 업무에 시달리는 이 삶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물교육을 전공한 B는 학원강사를 거쳐 제약회사 인턴으로 입사했다. 낮은 급여와 성차별에 더해 회사는 손실을 월급에 전가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고수한다. 선택지는 회사와 싸우거나 그만두거나 두 가지다. 자동차 기술을 공부한 또 다른 청년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한 뒤 정규직 전환에 실패하고 현재 실직 상태다.

    • 뇌종양 아내 곁에서…작가 자전 소설

      책과 삶

      뇌종양 아내 곁에서…작가 자전 소설

      수술실 앞에서 지인의 수술을 기다리는 보호자들은 대개 우두커니 자리에 앉아 있거나 주변을 서성인다. 수술 결과를 기다리며 할 수 있는 일이 그뿐이기 때문이다. 소설 주인공 ‘안시찬’도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자다가 구토한 아내는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요일 이른 아침 구급차에 실려 간 아내는 병원 응급실에서 곧 중환자실로 옮겨진다.

    • 우리는 결국 사별자로 살아가게 된다

      송섬별의 가장자리 독서

      우리는 결국 사별자로 살아가게 된다

      자꾸 죽는다. 나이 든 가족이, 젊고 젊은 친구들이. 죽는 사람들 중에는 혈연과 계보로 연결된 사람들도 있고, 피 빼고 모든 것으로 연결된 사람들도 있다. 아는 사람이, 낯선 사람이, 내 집에서 함께 살던 동물이, 밖에서 살다가 길을 마저 건너지 못한 동물이, 그리고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나는 죽은 사람이 될 것이고 그 전까지는 사별자로 살아갈 것이다. 시간이 쌓일수록 점점 더.

  • 과거를 눈에 담고, 발걸음은 앞으로…그런 미래로
    과거를 눈에 담고, 발걸음은 앞으로…그런 미래로

    미래를 그리는 일은 늘 오늘을 비춘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소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 구리디가 꿈꾸는 미래엔 분초를 다투지 않는 평화로운 날들이 흐른다. 그곳에선 일렁이는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흔들릴 땐 몸 누일 집도 그 물결을 함께 타고 출렁여주니까. 사람들은 코끼리처럼 큰 귀를 달고 있어서 언제나 주변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말이 안 되는 풍경들이지만 어쩐지 그리운 마음이 가득해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것들을 찾게 된다.

  • ‘항암일지’ 읽으며 시작하는 데이트···‘시한부’ 청춘들의 낯선 연프
    ‘항암일지’ 읽으며 시작하는 데이트···‘시한부’ 청춘들의 낯선 연프

    ‘연프’라고 불리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작은 엇비슷하다. 남녀 성비를 맞춘 8~10명의 청춘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간 함께 생활할 집에 모인다. 거실에 어색하게 둘러앉은 이들은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한다. ‘어떤 사람들이 모였는지’ 보여주는 이 시간은 연애 프로그램마다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장치가 되곤 한다. 지난 3일 SBS에서 첫 방송된 <내 남은 연애>의 자기소개 시간 역시 달랐다. 20~30대 남녀 여덟은 연월이 적힌 종이봉투를 받는다. 이름이 적히지 않았는데도 다들 쉽게 제 것을 찾아낸다. ‘2022년 11월’ 봉투를 집어 든 여자 출연자 로빈이 그 안에 든 글을 낭독한다. 다름 아닌, 투병 일지다.

    • 순국 직전 쓴 안중근 유묵 돌아왔다···국제법 뒤의 ‘힘의 논리’ 일갈한 여덟 글자
      순국 직전 쓴 안중근 유묵 돌아왔다···국제법 뒤의 ‘힘의 논리’ 일갈한 여덟 글자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뤼순감옥에 갇힌 안중근 의사(1879~1910)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제법에 따른 재판과 동양의 평화를 이야기했다. 순국을 불과 며칠 앞둔 안중근은 힘의 논리가 국제 질서를 지배하던 시대의 현실을 여덟 글자에 새겼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를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 “애 데리러 가야 해서요” 대낮에 뜬 저격수···‘워킹맘 킬러’로 돌아온 공효진
      “애 데리러 가야 해서요” 대낮에 뜬 저격수···‘워킹맘 킬러’로 돌아온 공효진

      킬러 ‘킹피셔’가 3년 만에 돌아왔다.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범죄자 등 93명을 ‘원샷원킬’로 처단하던 솜씨는 여전하다. 달라진 것은 밤에서 낮으로 바뀐 활동 시간. 동료가 이유를 묻자 킹피셔는 답한다. “애 데리러 가야 해서요. 남편이 오늘 늦는대요.” MBC 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킬러 ‘유보나’(공효진)가 주인공이다. 남편 ‘권태성’(정준원)을 비롯한 가족들은 보나를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고 있지만, 그가 출근하는 ‘두루미전자 영업3팀’은 악질 범죄자를 각종 수단으로 흔적 없이 처단하는 비밀 조직이다. 저격수인 보나는 그 신상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본 적 없는 그에게 킹피셔(물총새)라는 별명을 붙였다.

    • 트와이스 채영도 JYP 떠난다···정연 이어 ‘홀로서기’ 선언 “제 뿌리인 그룹은 활동 계속”
      트와이스 채영도 JYP 떠난다···정연 이어 ‘홀로서기’ 선언 “제 뿌리인 그룹은 활동 계속”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채영이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채영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곁에 항상 있어준 가족인 원스(팬덤명)에게 가장 먼저 저에 대한 소식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며 “저는 저만의 ‘릴 판타지’(LIL FANTASY) 세상에서 음악 활동들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홀로서기 소식을 알렸다. ‘릴 판타지’는 작년에 나온 채영의 첫 솔로 앨범명이기도 하다.

  • 나라 잃은 비통함 한글로···최초 한글 망명가사 ‘서행별곡’ 유일본 공개
    나라 잃은 비통함 한글로···최초 한글 망명가사 ‘서행별곡’ 유일본 공개

    최초의 한글 망명가사인 <서행별곡>(西行別曲) 유일본이 대중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강화학파 유학자 이건승(1858~1924)이 지은 최초의 한글 망명가사 <서행별곡> 유일본을 기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건승의 후손인 이겸주 울산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기증했다. <서행별곡>은 이건승이 서간도로 망명한 이후인 1911년 3월 지은 141장 분량의 한글 가사다. 이건승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국권을 상실하자 울분을 느껴 9월22일 망명길에 올랐다. 조국을 떠나야 했던 비통한 심정과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이번 기증본은 현존하는친필 유일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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