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발칵 뒤집었던 옷로비 사건 당시 고관대작부인들의 행태를 고발해 주목받았던 전옥경씨가 조기유학에 관한 책을 펴냈다.
20년 동안 유학상담을 해온 그는 ‘한국엄마들이 미쳤다구요?’(베스트셀러 출판)를 통해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무분별한 조기유학에 관해 전문가의 입장에서 따갑게 일침을 놓는다.
“초등학생의 조기유학은 ‘아이의 전 인생을 건 위험한 도박’입니다. 영어라도 배우겠지하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에 아이가 겪을 문화적 스트레스나 인종차별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애써 무시하는 몰지각한 부모들이 너무 많아요. 부모사랑과 관심이 제일 필요한 때 혼자 겪은 심적고통은 평생 상처로 남기 쉽답니다”
그는 조기유학이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탁상행정을 강하게 비판한다.
문제는 조기유학이 대중화되면서 비용을 낮추기 위한 불법유학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
불법체류를 하며 현지에서 고교를 졸업해 명문대에 입학한다고 해도 이민국에 적발당하면 바로 강제출국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성적·입시위주의 교육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궁극적인 해결책이 못된다고 말한다.
공부못하는 아이들은 사람대접 못받고 엄마들은 입시생 수발에 시퍼렇게 질리는 현실에서는 현실타개책으로 외국으로 자꾸만 향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꼭 유학가고 싶다면 중학 2~3학년 때 가고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목적일 경우 서머스쿨만 가도 효과적이라며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한다.
/최민영기자 my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