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선물 ‘맹신은 금물’

최근 나스닥 100 지수선물(Nasdaq 100 Globex, Nasdaq 100 EMINI)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선물시장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가 부쩍 늘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나스닥선물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데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당수 외국인이 장중 시시각각 변하는 나스닥 지수선물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나스닥 100 지수선물이 17.59포인트 하락한 12일 오후 2시 무렵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늘렸고 결국 12월물 가격은 1.85포인트 떨어진 68.15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개인투자자 특히 선물에 투자하는 이들은 미국의 주요지수선물시장 동향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시간외 장외거래 규모가 미미하고 장중 등락이 심하다는 이유를 들어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거래시장=미국의 시간외 주식거래는 증권브로커들이 장 마감 후 거래하는 장외시장(After Market), 일반인이 주를 이루는 ECN(Electronic Communication Networks), 지수선물이 거래되는 S&P 500 글로벡스, S&P 500 에미니, 나스닥 100 글로벡스, 나스닥 100 에미니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주가지수 선물은 크게 네가지로 S&P 500 글로벡스와 나스닥 100 글로벡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S&P 500 에미니, 나스닥 100 에미니 등이다. S&P 500 글로벡스는 S&P 500지수를 상품으로 거래하며 국내시장으로 치면 KOSPI 200 선물지수에 해당된다. 또 나스닥의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나스닥 100 글로벡스는 나스닥시장의 ‘방향키’라 할 수 있다.

◇선물지수 변동 불규칙 과신 금물=그러나 선물지수의 움직임이 반드시 현물지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나스닥 100 지수선물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나스닥 현물지수는 3.34% 오르며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는 나스닥 100 지수선물에 직접 영향받았다기보다 플로리다주 수개표작업과 관련한 ‘미국 연방법원 판결’이라는 재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진혁 연구원은 “미국선물시장이 급등락해도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어떤 매매패턴을 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나스닥 100 선물지수 등은 참고자료 수준으로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엥도수에즈 더블유아이카증권 서울지점 김기태 이사는 “나스닥 100 선물의 실시간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는 외국인 투자자는 주로 선물시장에 투자하는 이들”이라고 귀띔했다.

〈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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