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로 급부상한 듀오 캔디맨

“노래는 익숙한데 가수가 누군지 궁금했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어요”

데뷔앨범 ‘프라이데이 모닝’을 내놓은 ‘캔디맨’의 일성이다.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주제곡으로 불렀던 ‘일기’가 인기곡으로 떠오르면서 그룹 이름보다 노래가 먼저 알려졌으니 그럴 만도 하다. ‘캔디맨’은 여성보컬 청안(22·서미진)과 기타를 담당하는 서비(26·김성현)로 결성된 시네마틱 모던록 그룹.

“한편의 멜로영화처럼 ‘달콤 쌉싸름’한 노래를 지향합니다. 시끄러운 록음악을 배제하고 노래 속에 사색의 여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독특한 울림이 인상적인 ‘일기’는 물론 멜로디 진행이 독특한 ‘리멤버’,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산책’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지향점을 금세 알 수 있다. 서울 홍대앞에서 밴드활동을 하다가 만난 두 사람은 대중적이고 상큼한 록을 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중저음에서 고음에 이르기까지 소화력이 뛰어난 청안은 원래 영화감독이 꿈이었다고. 고교시절 집안이 어려워져 그 꿈을 접고 한신대 정보통신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한때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던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피는 속일 수 없는 것일까. 노래는 이제 그녀에게 삶의 전부가 됐다고 말한다.

일본의 J-Pop과 정서적으로 통해서일까. ‘캔디맨’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일본의 음악전문잡지 인터뷰에 이어 ‘자우림’의 음반제작사인 유이뮤직에서 활동제의를 받기도 했다. 또 일본의 케이블 음악채널 ‘스페이스 샤워’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평범한 건 싫어요. 뭔가 느낌이 다른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제 막 시작인걸요”

예쁘장한 얼굴에도 불구하고 말 본새는 선머슴 같은 청안의 매력이 여간 아니다. 톡톡 튀는 봄을 먼저 느끼고 싶다면 거부감없는 ‘캔디맨’의 노래를 권하고 싶다.

/오광수기자 shot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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