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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 ‘관음좌상’ 김복진 작품 확인

입력 2002.10.01 18:47

충남 예산 정혜사 관음전에 있는 ‘석고 관세음보살좌상’(1939년작)이 한국 최초의 조각가 김복진(1901~40년)의 작품인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불교문화산업기획단(이사장 도후스님)의 근현대 불교미술품 기초자료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높이 105㎝(불신 76㎝, 좌대 29㎝)의 이 불상은 유려한 몸매와 원만한 상호(相好=형상)로 낮게 앞으로 내민 왼손에 정병(淨甁)이 부착된 연꽃줄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김복진 작품으로 밝혀진 것은 금산사 미륵전 소조불상(36년작·높이 11m)과 그 불상의 모형작품으로 제작된 계룡산 소림원 미륵불상(35년작·높이 1.17m)에 이어 세번째다. 지금은 소실된 계룡산 법주사 시멘트 미륵대불도 김복진의 것이다.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김복진은 25년 동경미술학교 조각과를 졸업한 한국 최초의 조각가로 일제하에서 미술평론가, 문예운동가, 언론인으로 활약했고 독립운동으로 5년반의 옥고를 치러 미술인 가운데 유일하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기획단 발굴조사팀장인 윤범모 교수(경원대)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이번 불상의 예술적 가치를 평가했다.

〈이무경기자 lm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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