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홈스터디…자녀학습지도계획 이렇게-
곧 새학기가 시작된다.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긴 겨울 휴식기의 단잠에서 깨고 새 출발을 준비할 때다. 특히 올해는 제7차 교육과정이 전면 시행되는 첫해이다. 새 학기를 성공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자녀 지도방법을 살펴본다.
◇첫만남! 유아교육=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3월의 봄이 되면 유아교육기관들의 입학식이 시작된다. 유아들이 즐거운 신학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적인 생활습관,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익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입학 전부터 부모는 자녀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미리미리 기를 수 있도록 적어도 오후 10시 전에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집단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평소 부모나 형제에게 떼를 쓰거나 울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자기 욕심대로만 행동하던 유아는 특히 관심있게 지도한다. 집에서 하듯이 학교나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대하면 이른바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셋째, 스스로 학교 가는 길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처음에는 자녀가 부모와 함께 등교하게 되더라도 차츰 자녀 혼자 유치원에 갈 수 있어야 한다.
넷째,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길러준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고 시계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으며 1에서 10까지의 숫자를 보고 읽을 수 있을 정도라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수업을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다섯째, 입학 전에 자녀의 건강을 꼭 확인한다. 자녀가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새로운 것을 잘 배울 수 있으려면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낯선 사람과 처음 집단생활을 하는 유아일 경우 피곤해할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영양섭취과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여섯째, 입학 후 적응을 잘 하고 있는지 꾸준히 관찰한다. 부모는 자녀가 입학한 후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담임 교사와 수시로 상담한다.
◇신난다! 초등 1학년=3월이면 전국 5,000여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신입생을 맞이한다. 학부모는 취학통지서를 받고 나서 어떻게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는지, 학교생활은 잘 적응할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새 학기를 맞는 학부모들의 자녀지도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첫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눈에는 선생님, 친구, 시설 등 모두가 낯설다. 선생님은 매를 드는 무서운 사람이 아닌, 존경의 대상으로 인식되어야 어떤 과목이든 친근감 있고 재미있는 학습이 진행된다.
둘째, 스스로 규칙적으로 자율학습하는 습관을 갖게 한다. 아무리 여러 학원에 다니고 과외를 받는다 해도 아동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이 없으면 효과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은 반드시 자율학습을 하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부모님은 항상 내용을 확인, 점검하고 칭찬해 주어 습관 형성이 되도록 도와준다.
셋째, 스스로 규칙적인 습관을 갖도록 생활지도를 한다. 부모의 사랑 속에 스스럼 없이 자란 어린이가 통제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 용변 후 뒤처리 방법이나 옷, 신발을 혼자서 입고 벗는 것도 스스로 해내야 한다.
◇반갑다! 초등 2~6학년=학년이 바뀌는 변화를 겪으면서 자녀들이 다소 긴장할 수 있는 시기이다. 자신감과 학습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첫째, 새 선생님과 새 교과서 등 바뀐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선생님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은 학교생활의 성패를 좌우한다. 좋아하는 선생님, 존경하는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과 그 반대의 입장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학교나 선생님에 대한 친근감이 아이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첫 열쇠이다.
둘째, 아동의 학습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모든 아동에게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학습방법을 찾기는 어렵다. 최선의 방법은 아동의 고유한 학습 유형을 찾아 그 유형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셋째, 스스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아이가 직접 작성하게 해 자율적으로 생활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한다. 계획표를 작성하는 가장 큰 목적은 체계적인 시간관리 방법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데 있다.
◇자신있다! 새 학년 중학생=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생활습관, 학습방법 등이 모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중학생에게 맞는 학습전략과 학교생활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전략적인 학습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중학생이라면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한 시기이다. 학습계획은 먼저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자신의 문제를 분석해 보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둘째, 스스로 예습과 복습을 실천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지름길은 예습·복습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특히 예습이 중요하다.
셋째, 정보화·지식사회의 필수인 컴퓨터 관련지식을 두루 습득한다. 〈도움말:이현미 (주)대교 교육연구소 교육학 박사, 민병윤 JEI재능교육 총괄사업담당 이사, 이근영 한솔교육문화연구원 연구원〉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