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거여(巨與) 견제론’과 ‘국정 심판론’을 내세워 거의 전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돌풍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에 초점을 맞춘 정책공약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당 지도부의 민생현장 방문을 꾸준히 진행, 등돌린 민심을 돌려 놓는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흑색선전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정쟁으로 얼룩진 정치문화를 바꾸는 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29일 오전 여의도 천막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한나라당은 소형 트럭을 간이 연단으로 사용하는 등 부패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발로 뛰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대위 간부들이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는 행사도 가졌다. 출범식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박근혜 대표와 박세일 공천심사위원장, 이상득·김형오 선대본부장, 수도권 공천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총선 승리를 위한 당력 결집을 다짐했다.
박대표는 “열린우리당이 굉장히 뜨고 있는데 이는 열린우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못해 반사이득을 얻는 것”이라며 “우리가 확실히 변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경제는 파탄이 나고 국론은 갈가리 찢어졌다”며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세일 위원장도 “‘250대 50’은 야당의 붕괴와 민주주의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대표는 이날 오후엔 울산을 찾아 지역 민심잡기 행보를 계속했다.
〈이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