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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 걸을수 있다면

입력 2004.10.08 16:59

장윈청|황매

지난해 아름다운 중국청년상을 수상한 장윈청.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굳어져 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그에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뿐이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가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지만 불행히도 그에게 글쓰기란 형벌과도 같았다. 글자 하나를 적는데 6분, 그렇게 6년간 17만자를 써냈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3살 위의 형을 보면서 절망이 더욱 깊었음직도 싶지만 마비된 손끝으로 빚어낸 육필원고는 되레 삶에 대한 집념과 희망으로 가득하다. 스물다섯의 아름다운 청춘에게 의학적으로 남은 시간은 3년. 하지만 그는 사흘만이라도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간절히 소망한다. 김택규 옮김. 9,500원.

〈정진호기자 hotma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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