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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이미 2세 승계

입력 2004.11.03 17:32

파라다이스 그룹의 경영 전권을 행사해온 전락원 회장이 3일 타계했으나 회사 경영권 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회장의 장남인 필립씨(부회장)가 오랜 경영권 수업과 지분승계를 거쳐 안정적인 경영권 구도를 갖췄기 때문이다.

◇카지노그룹 파라다이스=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와 호텔이 주된 업종이다. 전체 16개 법인 중 11개가 영리법인이지만 상장법인인 (주)파라다이스가 핵심 계열사다. 국내 최대인 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를 갖고 있는 (주)파라다이스의 매출이 약 6천억원의 그룹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워커힐호텔은 서울·수도권 유일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장점을 앞세워 연간 순익만 수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노른자위 사업’으로 평가된다. 부산·제주·인천에도 카지노호텔을 갖고 있다.

또 파라다이스호텔 제주와 케냐의 파라다이스 사파라파크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도고, 파라다이스호텔 인천 등 국내외 곳곳에 호텔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토종 호텔 브랜드다.

◇후계체제 구축 순조로울 듯=파라다이스 경영권은 지주회사 격인 파라다이스부산이 핵심 축이다. 전부회장이 최대주주(약 80%)인 파라다이스부산이 (주)파라다이스의 최대주주로서 전체 그룹을 지배하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다. 지분 취득이 비교적 수월한 비상장법인을 통해 거대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회장의 3자녀 중 나머지 2명의 딸은 사실상 회사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딸 원미씨와 지혜씨는 최근 부친으로부터 파라다이스 주식 6백20만주를 넘겨받아 명목상 그룹의 개인주주 자격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사위들도 각기 개인사업을 하고 있으며 회사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회장도 살아 생전 형제간의 우애를 유독 강조했다”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부회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 유학길에서 돌아와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았다. 파라다이스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본사 부장을 거쳐 올초 그룹 부회장에 취임할 때까지 15년 동안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전부회장이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그룹의 발전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주로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앞으로 설립되는 서울 2곳과 부산 1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 신규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박문규기자 park0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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