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풍납토성서 낯선 토관 잇달아 발굴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풍납토성서 낯선 토관 잇달아 발굴

입력 2004.11.15 17:29

‘무엇에 쓰던 물건인고?’

풍납토성서 낯선 토관 잇달아 발굴

15일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성백제 조사단에 따르면 풍납토성내 옛 미래마을 터 발굴에서 완전한 형태의 토관과 토관 조각들이 발굴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된 완형 토관은 모두 5개로, 각각 길이는 20㎝, 전체 직경 10㎝에 내부 직경은 6㎝이며 매우 견고한 상태다. 제작된 시기는 함께 발굴되는 토기편들로 볼 때 지금부터 1,600여년 전인 4~5세기대로 추정된다. 토관은 곳곳에 흩어진 채로 발견됐지만 서로의 홈과 홈을 연결할 경우 아귀가 들어맞는 구조를 갖췄다.

문제는 이 토관이 다른 유적지들에서 발견된 토관과 크기나 구조가 달라 용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토관은 대부분 배수용으로 풍납토성 토관보다 훨씬 얇고, 내부 직경도 넓다. 이 토관을 단순한 배수용으로 보기에는 내부 구멍이 좁아 비효율적이며 내구성도 강하다. 또 인근에서 발견되는 제철(製鐵)유적과 연관시켜 송풍관이나 기타 건물 내부 온돌구조물 등도 생각할 수 있으나 토관 내외부에 아무런 흔적이 없다. 따라서 일부에선 귀한 지위에 있는 사람을 위한 음용수 수도시설이나 열을 전달하기 위한 온열시설, 건축 장식용품 등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조사단의 김성범 학예연구관은 “발굴조사를 더 진행해야만 토관 성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에서도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시대(BC 18년~AD 475년)의 왕성이었음을 뒷받침할 만한 유물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왕궁 등 규모가 크거나 중요 건축물에서 사용되는 8각형의 주춧돌 일종인 초석(礎石)과 전 종류의 기와편이 출토됐다.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