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선물’ 특별한 게 없을까

‘집들이 선물’ 특별한 게 없을까

◇선물용품=집들이 선물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세제와 화장지. 하지만 요즘에는 드럼세탁기를 쓰는 가정이 많아 선물을 할 때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일반세탁기용 테크나 비트 박스(4㎏)를 1만3천원대, 드럼세탁기용 테크 파우치(2.8㎏)를 1만4천원에 내놓고 있다. 휴지(50m×28롤)를 싸게 사고 싶다면 할인점 자체 상품(PB)을 구입하는 게 좋다. 홈플러스는 일반 휴지를 6,000원에 판다.

집들이 가정에서 ‘새집 증후군’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집안 곳곳에 페인트칠이나 도배를 새로 했기 때문이다. 아로마 가습기(6만5천~15만원)는 혼자 부담하기에는 비싼 편이지만 직장 동료나 동창들이 함께 준비하면 의미 있는 웰빙 선물이 된다.

집안 분위기를 생동감있게 바꿔주려면 형형색색의 꽃이나 화분이 좋다. 산세베리아(8,900~4만3천원)는 전자파 차단과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거실 필수품으로 제격이다.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의 허브 화분도 잘 나간다. 개당 2,500~7,900원대여서 가격 부담도 적다.

맞벌이 부부나 채식을 많이 하는 가정에는 요리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야채탈수기(5만8천원)가 안성맞춤이다.

◇상 차리기=한때 출장요리 붐이 일었지만 요즘에는 직접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가정이 많다. 할인점에서는 안주용으로 양념이 된 소불고기(100g 950~1,380원)와 울릉도 건오징어(4마리 5,800원), 버터구이 오징어(350g 7,000원), 쥐포세트(2만원대) 등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24일까지 활어회 1마리(2만4천8백원)를 사면 생선뼈와 야채 등을 넣은 서더리탕거리를 무료로 준다.

집들이를 분위기 있게 하고 싶다면 와인을 준비해볼 만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진한 꿀향과 달콤한 맛을 지닌 칼베 고트르 보르도(화이트·프랑스산)를 1만8천원에 팔고 있고, 몰리나 카르미네르(레드·칠레산)는 3만5천원에 판다. 또 식품매장에서는 단호박 샐러드(100g 2,300원)나 부드러운 통새우 크랩 샌드위치(8,000원), 우육포(100g 6,000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허자영 과장은 “집들이 선물로 인테리어 소품이나 기능이 돋보이는 생활용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집들이 음식의 경우 가짓수가 얼마나 많은지보다는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나만의 메뉴’가 좋은 인상을 남긴다”고 말했다.

〈문성현기자 muns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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