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호러 단편 100선/ 에드거 앨런 포 외|책세상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1·2·3/ 제프리 디버 외|황금가지
지치기 쉬운 계절에 읽히는 책인 만큼 ‘여름책’에는 나름대로 자격 조건이 있다.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공포·반전·서스펜스가 짧은 시간에 박진감있게 전개되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대체로 분량이 적은 단편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는 경우가 많다. 계절적 악조건 때문에 독자가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책이 스스로 읽히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여름책 ‘세계 호러 단편 100선’과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1·2·3’이 새로 나왔다.
‘세계 호러 단편 100선’에는 말 그대로 100명의 작가가 쓴 100편의 공포소설이 진열되어 있다. 에드거 앨런 포 같이 유명한 호러작가는 물론 기 드 모파상, 안톤 체호프, 마크 트웨인 같이 호러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거장들의 숨겨진 작품까지 망라되어 있다.
이 책은 지난해 여름 같은 출판사에서 발간된 ‘세계 호러 걸작선 1·2’와 함께 서구 호러문학을 집대성한 공포문학의 백화점라고 하겠다. 출판사에 따르면 100편의 작품 대부분이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라고 한다. 호러 초보자뿐 아니라 마니아들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겠다. 정진영 옮김. 2만5천원.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은 영화로도 유명한 ‘본 컬렉터’의 작가 제프리 디버가 엮은 단편 추리소설집이다. 탐정이 등장하는 고전적 추리소설부터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까지 3권의 책에 총 31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스펜스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의 ‘매단다’란 뜻. 그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 벼랑 끝에 매달린 듯 책을 잡은 손에 땀이 차는 긴장감이 특징이다. 홍현숙 옮김. 각권 9,500원
〈정진호기자 hotmai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