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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

9·11도 PR이다

입력 2005.08.12 17:38

▲ PR의 힘/ 김주호|커뮤니케이션북스

[책마을]9·11도 PR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오늘날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PR은 ‘히트상품을 만들고, 통상규제를 철폐시키고, 파산을 막고, 국민을 애국자로 만들고, 인권운동의 선도자가 되기도 하는’ 적극적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기법이다.

도입초기에 단순히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던 PR은 이제 광고를 보완하는 가장 각광받는 도구로 성장했다. 최근엔 광고 자체가 PR의 대상이 되었으며 마케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어떻게 PR을 할 것인가에 대해 비중있게 고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PR전략에 맞춰 광고 캠페인의 컨셉트가 조정되기도 한다.

책은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마케팅 활동의 일부가 아닌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PR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저자가 보는 9·11테러는 철저하게 계산된 PR활동. 테러리스트들의 선전포고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세계에 전달한 비극적인 홍보활동이라 할 수 있다. 또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도 효과적인 PR 퍼포먼스의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더불어 유명인의 이미지 혹은 정책에 대한 여론 등이 모두 PR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PR의 힘을 얕보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책 속을 관통하는 통일된 메시지는 PR과 뉴스의 관계다. 뉴스를 창출하는 일이 바로 PR의 출발점이라는 것. 유능한 PR전문가는 조그마한 뉴스거리도 놓치지 않고 이슈화시키지만 무능한 PR담당자는 시시각각 샘솟는 뉴스를 그저 일상으로 흘려버린다. 결국 PR은 뉴스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마케팅활동에서부터 위기관리와 공익적 역할까지 36가지 PR 유형을 분석해 놓은 ‘PR사례집’이다. PR과 관련해 실제 보도된 뉴스내용을 중심으로 매체가 어떤 뉴스를 원하고 어떤 식으로 가공하는지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다양한 유형의 PR패턴을 경험함으로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 PR를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결과에 대해 예측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참고서라고 하겠다. 2만5천원

〈정진호기자 hotma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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