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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생생어린이경제교실

경제교육, 밖에선 의욕·안에선 외면

입력 2006.01.09 15:03

“학교에서 경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시스템, 즉 법제화를 추진해야 한다.”

최근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청소년사랑실천의원포럼 주최로 ‘청소년 경제교육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가운데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특히 수업시수 등 학교교육에서 경제교육의 비중이 매우 낮다고 지적, 제도적 확대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참석자들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경제교육의 활성화 방향을 살펴봤다.

#교육과정서 ‘홀대’받는 경제교육

경제교육은 학교 안팎에서 균형있게 이뤄져야 교육적 효과가 있다. 사진은 전남 화순군 동면초등학교에서 농협 주최 경제체험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서로 발표하려고 손을 들고 있는 장면.

경제교육은 학교 안팎에서 균형있게 이뤄져야 교육적 효과가 있다. 사진은 전남 화순군 동면초등학교에서 농협 주최 경제체험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서로 발표하려고 손을 들고 있는 장면.

경제교육은 현행 7차 교육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경제수업은 초·중학교 때는 단원의 일부로 배우다 고등학교 1학년이면 ‘수업받을 의무’가 끝난다. 고 2·3학년이 되면 사회탐구영역 11개 선택과목의 하나로 ‘경제’를 배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발표를 한 천규승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 박사는 “경제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은 하지만 실제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며 “경제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공교육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박사는 경제교육이 교육과정에서 소홀한 대접받는 상황 이외도 몇 가지 문제점이 더 있다고 한다. 경제교육을 맡을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현직 교사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됐으나 연수내용, 기간, 인원 등 체계적인 운영이 아쉽다고 말한다. 예비교사의 경우도 경제원론 등 한두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고작이다. 또 효과적인 수업진행을 위한 교육방법과 자료개발 등에 교사가 전념할 연구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 아울러 천박사는 소득의 양극화가 문제화된 현시점에서 경제적 소외계층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제화만이 최선의 길

경제교육은 공교육에서보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중소기업청, 농협 등 경제단체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왕성하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교육 프로그램도 개설, 운영되고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는 “학교 밖의 경제교육이 이처럼 긍정적이고 의욕적인 반면 학교 안에서는 ‘경제’수업이 외면받고 있다”며 “경제교육은 학교 안과 밖에서 균형있게 전개돼야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경제교육을 위해 신교수도 법적 지원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교수에 따르면 법제화는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초가 되고, 단기적 대책에 머물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제정되는 법률은 ‘규제’보다 ‘지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교교육에 간섭하기보다 자율적으로 경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발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교수는 “법제화는 양질의 경제교육을 실현할 수 있고, 경제교육의 수혜범위가 넓혀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주신분=최학용 농협어린이경제캠프 운영위원)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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