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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입시험 한국학생으론 첫 만점 최정혁 군

입력 2006.03.13 14:48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ACT에서 한국학생으로는 최초의 만점자가 나왔다.

[교육]美 대입시험 한국학생으론 첫 만점 최정혁 군

한국외대부속외고 2학년에 재학중인 최정혁(17·사진)군은 지난해 12월 치른 시험에서 원어민도 얻기 힘든 만점성적표를 받았다. 최군은 중 2 재학 때 토플 CBT(컴퓨터 활용 출제방식)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 이번 평가에서 만점을 예고했다.

MIT나 스탠퍼드대에 가서 수학관련 영역을 전공하고 싶다는 최군은 “평소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독서와 반복적인 문제 풀이가 만점의 영예를 안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군은 영어를 초등학교 3학년때 부모의 직장 때문에 미국에 4년 넘게 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웠다고 한다.

“미국 학교를 다닐때 특정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시사 감각과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틈틈이 신문을 읽은 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최군은 어머니 권희자씨의 언어교육 방침이 독특했다고 소개한다.

외영내한(外英內韓). 즉 어머니는 미국에서 4년동안 밖에선 철저하게 영어를, 집에선 우리말만 쓰도록 했다. 귀국해서는 반대로 외한내영(外韓內英), 밖에선 한글을, 집에선 영어만 써야 했다.

최군은 “처음에는 헷갈렸지만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익히는데 최상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군은 독서가 곧 실력향상의 바탕이라고 믿고 있다. 초등학교 때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원서를 탐독했고, 중학교 때는 소설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 시리즈를,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학교에서 권장한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책을 한 달에 두 권 정도 즐겨 읽었다고 한다. 최군은 “많이 빨리 읽기보다, 한 권의 책이라도 여러번 읽어 흐름과 의미 파악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ACT를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최군은 “좋은 성적은 재밌게 공부하겠다는 마음에 비롯된다”며 “책이든 신문이든 요점을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CT(American College Test)는 연간 1백20만명이 응시하는 미국 대학입학시험으로, 아이비리그(Ivy league)를 포함한 미국 3,300개 대학에서 인정하고 있는 수능시험이다.

미국은 SAT와 ACT라는 두 개의 시험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영어, 수학, 읽기, 과학의 4개 영역 총 215개 선다형 문항으로 구성된 ACT는 2005년의 경우 만점자가 204명에 불과한 만큼 까다롭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대교가 시험 주관을 맡고 있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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