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부인 대접을 받다, 처음으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현실에 너무 설렙니다.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양종승 한국한성화교협회 수석부회장(56)과 부인 곡려영씨(48·약사)가 느끼는 ‘5·31 지방선거’에 대한 감회는 남다르다. 화교 2세 부부인 이들로서는 이번 투표가 첫 선거권 행사다.
양부회장은 “납세, 의료보험 가입 등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를 다하면서도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이 늘 한스러웠다”며 서러움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누구를 찍었느냐’는 이웃의 질문엔 머뭇거리기 일쑤였다”는 그는 “앞으로는 경력과 정당 중요성, 인물의 됨됨이 등을 소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부인 곡씨는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선거권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아플 때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듯 선거권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우쳤으면 한다”며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