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19일 ‘200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정찬 바칼로레아 아카데미 소장은 예시문항에 대해 “인문계의 경우 논란이 된 ‘자료해석형 문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문항의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권영부 동북고 교사는 “통합교과형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의 논술 예시문항은 2006학년도 수시논술 때에 비해 평가 내용과 기준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인문·자연계 모두 언어와 수리분야가 통합된 형태의 문제가 출제됐다. 그러나 시험문제는 계열별로 다르게 나왔다.
인문·자연계 모두 언어적 사고력과 수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왔지만 인문계는 언어적 사고력, 자연계는 수리적 사고력 측정에 각각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시험시간은 2006년 수시논술 때의 180분에서 150분으로 줄었다.
예컨대 인문계 1번 문항은 프린트기를 사용할 때 소모되는 3가지 종류의 전력량을 제시한 뒤 이 가운데 전력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을 기술토록 했다.
자연계열 1번 문항의 경우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학생 단편영화제의 참가자 일정표를 제시한 다음 주최측이 비용절감을 위해 참석자들의 체류일정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자연계 2번 문제는 어버이날을 맞아 멀리 살고 계신 할머니 댁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준기가 가장 빨리 집에 오기 위해 제시된 교통수단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를 설명하도록 했다.
이대 최은봉 입학처 부처장은 “단답형 지식이 아니라 심층적인 사고의 과정, 즉 각 교과지식의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당한 근거에 기초한 논증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출제 원칙을 밝혔다.
이어 “우리 학교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의 교과 학습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실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시문항은 이화여대 입학처 홈페이지(enter.ewha.ac.kr)에서 볼 수 있다. 이대측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 1학기 입학설명회와 수시논술 특강을 갖는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