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실내수영장에선 왜 비키니를 잘 입지 않나?
A 비키니를 입지 말라는 규정은 없지만 여자들의 경우 원피스가 권장사항이다. 수영관련 지도서에 보면 “여자의 경우 실내에서는 원피스형으로 입는 것이 좋으며 실외는 원피스, 비키니 모두 무방하다. 수영복 색깔이 옅으면 속이 비칠 염려가 있으므로 짙은 색이 좋다”는 대목이 있다. 심한 노출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함이다.
Q 수영선수들은 원피스형만 입는다?
A 1분 1초를 다투는 선수들에겐 공기와 물의 저항을 최소로 받는 수영복이 상식. 비키니는 아무래도 물의 저항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가볍고 작은 원피스형 수영복이 계속 개발되다 2000년 호주 수영 선수 이안 소프가 전신수영복을 착용하고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후 전신수영복이 늘어나는 추세다.
Q 기원전 벽화에도 비키니가 그려져 있다는데?
A 서기 약 200년쯤에 발견된 시실리 피아차 암머리나(Piazza Armerina) 모자이크 벽화에는 비키니와 비슷한 옷을 입은 소녀들이 그려져 있다.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별가능한, 어깨끈이 없는 초록색 또는 빨간색의 리본형 브라와 넉넉한 디자인의 팬티를 입은 여성 10여명이 유희를 즐기는 모습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로마시대에도 수영과 목욕이 인기를 몰아 평상복을 입고도 즐겼다. 그러나 로마제국 몰락 후 여성의 수영복은 사회악으로 생각되어 18세기쯤까지는 거의 볼 수 없었다.
Q 비키니의 소재는?
A 비키니는 수영이라는 기능적 측면보다 선탠용, 패션용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원피스 수영복보다 장식적인 효과가 많고 소재도 자유로운 편이다. 수영복에는 주로 라이크라가 쓰이지만 비키니 수영복에는 데님(청바지천), 니트, 망사 등 물을 흡수하면 무거워지거나 훼손되기 쉬운 소재, 스팽글이나 비즈 등 장식들까지 자유롭게 사용되는 편이다.
Q 탱키니, 모노키니는 뭔가?
A 비키니가 ‘진화’하며 비키니에서 파생된 신조어도 많다. 탱키니는 탱크톱과 비키니의 합성어. 스포츠브라 형식의 탱크톱에 비키니 팬츠를 입는 수영복으로 귀엽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상의가 길어지며 배꼽 정도만 드러나는 탱키니는 노출 부담이 적고 활동이 편해 외국에서는 임신부들이 수영복으로 즐겨입기도 한다. 모노키니는 1960년대 비키니가 유행하며 나타난 더욱 과격한 형태의 수영복. 상의가 없는 토플리스 수영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