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의 거상…안치용|해바라기
경제, 경영분야와 관련해 가장 많이 접하는 용어는 ‘마케팅’이다. 심지어 정치, 교육, 문화 분야에서도 마케팅이란 용어는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전에서 찾은 마케팅(Marketing)은 거래의 의미를 가진 명사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을 만들다’는 의미의 동사에 더 가깝다.
21세기 초입부터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회로 찾아온 블루오션은 어쩌면 시장을 창조하는 마케팅의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마케팅 르네상스’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블루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모든 산업을 나타내며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시장공간’이다. 언뜻 틈새 마케팅 구조와 유사해 보이지만 무한경쟁이 아닌 무(無)경쟁의 독점적 시장 창출이란 면에서 차별화된다. 때문에 현재 각 기업은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 경쟁적으로 블루오션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블루오션의 거상’은 일종의 마케팅 성공 사례집이다. 대한민국 블루오션 창출 기업 15곳의 성공 스토리가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 키워드인 증가(기술이나 서비스처럼 업계 표준 이상으로 올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감소(공정이나 비용처럼 업계 표준 이하로 내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제거(접대나 로비처럼 업계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중 제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창조(업계에서 아직 한번도 제공하지 못한 새로운 요소는 무엇인가)로 나뉘어 정리되어 있다. 교과서 같은 블루오션 이론서가 아닌 실전 마케팅 사례집이란 측면에서 훨씬 더 생생하게 피부에 와 닿는다. 사례로 등장하는 15개 기업과 상품역시 ‘비타500’ ‘한경희 스팀청소기’ ‘동방신기·보아’ 등 낯익고 친숙한 것들이어서 블루오션의 적용 패턴과 실천전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번쯤 창업과 성공, 그리고 대박을 꿈꾸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름대로 치밀한 설계와 블루오션일 것이란 확신에도 불구하고 시간, 자본, 주위의 만류 등을 이유로 꿈만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성공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실행되지 않는 아이디어는 그저 하나의 생각에 불과하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나 예비 창업자라면 자신이 기획한 전략의 검증과 실행을 위해 한번쯤 이 책 속의 유사 패턴과 비교해 보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1만2천원
〈정진호기자 hotmai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