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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볼까

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입력 2006.08.23 15:01

[영화볼까]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 시간

추천사 : 국내 개봉 여부가 불투명했던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작품. 감독은 해외 수출하는 심정으로 ‘시간’의 판권을 국내 배급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섬’ 등의 영화에서 보였던 김기덕 초기작의 과격한 표현 방식은 ‘빈집’ 이후 완연히 절제된 양상이다. 대신 이번 작품에선 ‘시간’과 ‘변화’와 ‘관계’라는 관념적인 주제를 탐구한다. 성형수술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세태를 비트는 영화로 볼 수도 있겠지만, 감독의 관심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권태에 빠질 수밖에 없어 그에 현대적·극단적 방식으로 도전하는 인간을 그리는데 있다. 감독이 원했던 ‘20만 관객’ 실현 여부는 미지수.

〈백승찬기자〉

감독 : 김기덕 (나쁜남자, 빈집)

출연 : 하정우·성현아

등급 : 18세관람가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8월24일

시놉시스 : 세희와 지우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 사이. 지우의 마음이 식었다고 느끼는 세희는 그 이유가 자신이 새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모든 흔적을 지우고 사라진 세희는 성형수술로 완전히 얼굴을 바꾼다. 지우는 세희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다 웨이트리스 새희를 만난다.

[영화볼까]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 예의없는 것들

추천사 : 신인감독의 새로운 시도에 눈길이 가는 작품이긴 하다. 말 못하는 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내뱉는 독설, 그리고 이를 연기하는 신하균의 표정이 올해 나온 숱한 신인감독의 작품들과 비교해 차별성을 획득하고 있다. 언어를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말 잘하는 사람의 그것과는 다른 지점에서 달변을 느끼게도 해준다. 하지만 이 점이 이 영화의 약이기도 하고 독이기도 하다. 너무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감상’하는 것이 아닌 ‘해설’을 듣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 신하균의 풍부한 연기로 충분할 것을 말로 주입하려는 조급함이 아쉽다. 김민준의 뻣뻣한 연기 또한 안타깝다.

〈송형국기자〉

감독 : 박철희(감독 데뷔)

출연 : 신하균·윤지혜·김민준·강산

등급 : 18세관람가 상영시간 : 113분 개봉일 : 8월24일

시놉시스 : 혀가 짧아 발음을 제대로 못하는 ‘킬라’(신하균)는 스스로 외부와의 언어소통을 단절시키고 산다. 혀 수술비를 벌기 위해 살인청부업을 하는 킬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예의없는 것들’을 열심히 죽인다. ‘그녀’(윤지혜)는 말없는 킬라가 좋다며 그와 동거를 시작한다.

[영화볼까]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 나인 라이브즈

Nine Lives추천사 : 언뜻 상관없어 보이지만 다시 보면 얽히고 설킨 사람들의 삶을 직조해내는 기술은 최근 라틴 아메리카 영화에서 종종 발견되는 서사 방식이다. ‘21그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기획을 맡았으니 기술은 더욱 교묘해졌다. 그러나 이 양식이 하나의 잔재주에 불과한지, 선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잡을지 갈림길에 선 듯 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원숙하고, 상황 설정도 나무랄데 없다. 하지만 영화에 담겨진 아홉 개의 다른 삶이 통합적인 감동으로 수렴되는지는 의문이다. 남미의 재능있는 인재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

〈백승찬기자〉

감독 : 로드리고 가르시아(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출연 : 글렌 클로스·홀리 헌터·다코타 패닝

등급 : 15세관람가 상영시간 : 112분 개봉일 : 8월24일

시놉시스 : 무덤가에 피크닉을 나온 매기와 마리아 모녀는 천진난만한 질문과 답변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고등학교 졸업반인 사만다는 어색해진 부모 사이를 오가며 말을 전하기 바쁘다.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산드라는 유일한 희망인 딸과의 통화가 무산되자 감정을 폭발시킨다.

[영화볼까]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 원탁의 천사

추천사 : 식솔들을 돌보지 못하고 세상을 뜬 아버지가 아들의 친구로 환생해 속죄한다는 설정이 솔깃하다. 그래서 시나리오만 보면 제법 흥미롭다. 장르를 따지자면 휴먼드라마인데, 그 장르로서 갖는 매력이 코미디에 대한 집착 때문에 묻혔다는 게 문제다. 웃음을 적소에 배치하되 휴먼드라마에 방점을 찍었다면 설정을 잘 살려갔을 테지만 극중 임하룡과 김상중이 이끄는 이야기의 두 축이 서로 겉돌면서 감동을 방해한다. 흥행코드 중 하나인 ‘조폭’ 코드를 고의로 영화에 집어넣으려는 기획에 원인이 있다는 혐의를 지우기 힘들다. 환생한 아버지의 복잡한 회한을 담기엔 하동훈의 연기가 아쉽다.

〈송형국기자〉

감독 : 권성국 (감독 데뷔)

출연 : 이민우·하동훈·임하룡·김상중

등급 : 15세관람가 상영시간 : 105분 개봉일 : 8월24일

시놉시스 : 교도소 복역중인 영규(임하룡)은 출소 하루를 앞두고 발야구를 하다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다. 아내(김보연)와 아들(이민우)에게 아버지 노릇을 못다 한 그는 천사에게 일시적인 환생을 부탁한다. 고등학생으로 다시 태어난 영규는 아들과 친해지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영화볼까]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 13구역

Banlieue13추천사 : 프랑스산 아크로바틱 액션이 볼 만하다. 뤽 베송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 할리우드 펄프영화의 분위기에다 현대 동양 무협액션의 볼거리를 합쳐놓은 영화다. CG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옹박’의 리얼액션에 비견되기도 하는데 ‘옹박’보다는 액션 구사나 이야기 구조가 한층 다채롭다.

〈송형국기자〉

감독 : 피에르 모렐 (감독 데뷔)

출연 : 데이비드 벨·시릴 라파엘리·비비 나세리

등급 : 15세관람가 상영시간 : 85분 개봉일 : 8월24일

시놉시스 : 서기 2010년, 파리 외곽의 범죄구역은 아예 높다란 외벽으로 외부와 차단돼있다. 공권력마저 아무런 손을 쓰지 않는 13구역의 조직 보스이자 독재자인 타하 일당과, 이곳을 정화하려는 무예 실력자 레이토가 마약거래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현란한 ‘몸의 액션’이 펼쳐진다.

[영화볼까]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추천사 : 로맨틱코미디와 슈퍼히어로 영화의 관습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교묘히 뒤집어 버무린 재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쾌한 영화다.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지닌 초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했지만 영화의 중심은 남녀간의 사랑이 어떻게 피고 지는지를 코믹극으로 살피는 데 있다.

〈송형국기자〉

감독 : 아이반 라이트먼(고스트 버스터즈·에볼루션)

출연 : 우마 서먼·루크 윌슨·안나 패리스

등급 : 15세관람가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8월17일

시놉시스 : 슈퍼우먼 ‘G걸’(우마 서먼)은 초광속으로 날아다니며 강도를 때려잡고 화재를 진압하는 영웅이다. 남을 돕기만 하던 G걸은 우연한 기회에 매트(루크 윌슨)에게 도움을 받은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그녀의 초능력은 둘의 연애를 힘들게 만들고, 이내 이별을 맞게 된다.

[영화볼까]시간 & 예의없는 것들 외

▲ 마이애미 바이스

추천사 : 마이클 만의 ‘명품 액션’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마약중개상으로 신분을 위장해 범죄조직에 침투한 형사들 내면의 긴박감이 장르적으로 녹아들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전후사정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들을 더해 의도한 대로 관객의 정서를 이끌어내는 감독의 실력이 풍부하다.

〈송형국기자〉

감독 : 마이클 만 (히트, 인사이더, 콜래트럴)

출연 : 콜린 파렐·제이미 폭스·궁리

등급 : 18세관람가 상영시간 : 132분 개봉일 : 8월17일

시놉시스 : 마약조직을 수사하던 리코와 소니는 관리중인 정보원이 위험에 처해 결국 자살하는 사건을 겪는다. 조직에 잠입해 마약 거래상들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세운 둘은 운반책으로 신분을 위장, 내부에 접근한다. 하지만 조직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그들의 막강한 힘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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