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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학창시절 내 꿈은 소설가였어요”

입력 2006.09.12 18:44

김영삼 전 대통령은 12일 서울 상도동 강남초등학교를 방문해 ‘상도동 어르신의 교육이야기’란 제목의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는 어린이와 교사·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삼 “학창시절 내 꿈은 소설가였어요”

김전대통령은 “책은 인류의 도구이자 소중한 문화”라며 “학창시절에 책을 읽는 것은 평생의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제 때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톨스토이의 ‘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임)도 읽었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해방이 되면서 소설가의 꿈을 버리고 언젠가는 미국처럼 대통령 중심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하숙집에서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써놓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대학시절 대학로의 서점에 책을 사러 갔는데 심한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점원이 말을 못 알아들어 부끄러웠다. 다음에는 종이에 책이름을 써서 가지고 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백일사진이 방송을 탔다. 사실 나는 백일사진이 없다. 딸 사진을 갖고 백일사진이라고 소개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재임 시절 외국 정상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김전대통령은 “대선이 한창이던 때 대처 영국 수상을 만났는데 ‘지지율이 8%나 앞서 있는데 TV토론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하더라. 원래는 할 생각이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안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에 반장·회장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반장·급장 한번도 못 해봤다. 하지만 중학교 때 일본 학생이 40명이었는데 내게 안 맞은 사람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이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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