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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의원 “부산 광안대교 부실시공 의혹”

입력 2006.10.23 07:16

지은 지 3년밖에 안 된 ‘부산명물’ 광안대교에 강재(강철) 부식과 콘크리트 균열이 수백 군데씩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이 다. 이와함께 현수교의 슈(교좌장치) 들뜸(강재의 변형) 현상이 발생, 심각한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슈는 바람이 불 때 좌우로 흔들리는 현수교의 움직임을 제어해 상하의 이탈을 막고 충격을 완화시키는 핵심장치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주장했다.

부산 남구 대연동∼해운대구를 연결하는 광안대교는 총연장 7,420m로, 지난 9월 현재 하루평균 6만2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이의원이 공개한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광안대교는 2003년 준공 직후부터 현수교와 강상판교 교각기초 등의 콘크리트에 해마다 균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강재부식도 2003년 5~8월 조사에서 458곳이 발견되는 등 안전점검 때마다 수십, 수백곳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됐다.

대한토목학회 기술교육위원인 중앙대 장경호 교수(건설환경공학)는 “강재는 보통 5~10년이 지나야 부식이 발생한다”며 “광안대교가 개통 때부터 부식이 발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교수는 “균열의 경우 어디에 났느냐가 중요하다”며 “하중을 받는 곳에 균열이 발생했다면 심각한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 하반기 21곳, 2004년 상반기 15곳에서 발생한 현수교의 슈 들뜸 현상에 대해선 “개통 2년동안 수십 군데 변형이 일어났다면 설계상 부실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광안대로사업단 남택동 단장은 “강재 부식은 대부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며, 균열도 폭 0.2㎜ 이하의 자연적 균열”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남단장은 광안대교 일부 공구는 하자보수·보강공사를 완료했고 나머지는 보수·보강 공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이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하루빨리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권기정·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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