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네 한솥밥…백석 글·강우근 그림|길벗어린이
형네 집에 쌀 한 말을 얻으러 가는 개구리가 길을 가는 어려움에 처한 소시랑게와 방아깨비, 쇠똥구리, 하늘소, 개똥벌레를 차례로 만난다. 마음 착한 개구리는 이들을 도와주다가 해가 저물어서야 형네 집에 도착한다. 겨우 쌀 대신 벼 한말을 얻어 어두운 밤길을 나서는 개구리 앞에 아까 만난 친구들이 개구리를 돕는다. 결국 모두 함께 한솥밥을 지어 나눠 먹는다는 훈훈한 동화. 시인 백석이 북한에서 발표한 동화시로 리듬감과 시어의 반복이 흥을 돋운다. 목판화에 채색을 더한 삽화가 소박하면서도 멋스럽다. 4세 이상. 9,000원.
▲파브르 곤충기…오쿠모토 다이사부로 편역 및 해설|미래사
앙리 파브르의 ‘곤충기’ 10권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일본의 곤충학자이자 프랑스문학자인 오쿠모토 다이사부로가 ‘곤충기’의 핵심내용만을 골라 편역한 책이다. 이 책은 3인칭 화자가 파브르의 숨겨진 노력과 끊임없는 의문과 해결과정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서술돼 있다. 곤충사진가 운노 카츠오가 프랑스에서 직접 촬영을 한 사진과, 미야마 히로시가 그린 세밀한 곤충표본그림을 함께 실어 신뢰도를 더한다. 일본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으로 모두 8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종은 옮김. 초등 고학년 이상. 각권 1만2천원.
▲세계대탐험…마들렌느 드니 글·클레망 우브르리 그림|주니어 김영사
보드게임과 교양서적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책으로 일명 ‘게임북’이다. 세계의 자연과 지리 및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들과 유적지, 여러 나라의 민속놀이 등을 보드게임의 형태로 구성했다. 책에 부착된 화살표와 말을 이용해 보드게임을 하면서 여러 상식과 정보를 익히도록 한다. 놀이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상을 주거나 벌을 주는 명령도 있다. 놀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할 뿐 아니라 사고력과 집중력, 추리력도 배양된다는 것이 장점. 1명부터 4명까지 놀 수 있는 게임 8개가 수록돼 있다. ‘이집트 대탐험’과 ‘인체 대탐험’이 함께 출간됐다. 초등 고학년 이상. 각권 1만3천원.
▲동물친구들은 열기구를 왜 탔을까?…마조리 프라이스맨 글·그림|마음길 어린이
1783년 9월19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바로 조세프 몽골피에르가 처음으로 열기구를 타려고 준비하던 날. 이 열기구에는 용감한 승객 셋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오리와 양, 수탉이다. 이 그림책은 실화에 기초해 최초의 열기구 비행을 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양면을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 여러 개의 프레임으로 구획해 동물들의 움직임과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올해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다. 임미경 옮김. 유아~초등 저학년.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