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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시핸 “한반도평화 한국인 스스로 결정해야”

입력 2006.11.20 18:32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이 20일 경기 평택시 대추리 농협창고 안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이 20일 경기 평택시 대추리 농협창고 안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평택/서성일 기자>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와 이라크 파병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러 방한했습니다.”

19일 방한한 ‘반전(反戰) 엄마’ 신디 시핸은 2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한국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백지화와 자이툰부대 철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핸은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원한다면서 평택의 농민들에게 농기구 대신 무기를 들게 만들었다”며 “한국의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행동하고 평화의 목소리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전하고자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이라크전에서 숨진 것은 미국 정부가 군사주의와 군수산업 번창을 위해 세계점령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도 무리하게 미군기지를 넓히면서 북한을 자극, 한반도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위선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와 이라크 파병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러 방한했다. 한국의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행동하고 평화의 목소리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전하고자 한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나.

“아들이 이라크전에서 숨진 것은 미국 정부가 군사주의와 군수산업 번창을 위해 세계점령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도 무리하게 미군기지를 넓히면서 위선적인 태도로 북한을 자극, 중동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조지 부시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의 리더’로 칭하면서 세계 평화를 부르짖지만 아이러니하다. 성경에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부시는 평택주민들이 손에 농기구 대신 무기를 들게 만들었다.”

-구속된 김지태 대추리 이장을 알고 있나.

“김이장은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내 아들 또한 친구의 목숨을 살리고자 용감한 행동을 했다. 내가 아들을 자랑스러워 하듯이 김이장의 어머니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김이장의 어머니도 강해져야 한다. 이같은 일에 대해 슬퍼하지 말고 더욱 강해져야 한다.”

-왜 자이툰부대 철군을 주장하나.

“미국이 이라크를 비도덕적, 비상식적으로 점령하는 일에 한국 정부가 지원해서는 안된다. 이를 도와서는 안되기 때문에 철군해야 마땅하다.”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나.

“미군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곳곳에 주둔하고 있어 북한과 전면전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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