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신필렬회장 “육상연맹 틀도 생각도 확 바꾼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신필렬회장 “육상연맹 틀도 생각도 확 바꾼다”

입력 2007.01.09 18:20

신필렬회장 “육상연맹 틀도 생각도 확 바꾼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한국 육상의 비전이 없다. 모든 분야에서 새 출발해야 한다.”

대한육상연맹 신필렬 회장이 육상계 전면 혁신에 착수했다. 신회장은 9일 트랙·필드와 마라톤 기술위원장 등 5개 부문 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며 자신이 직접 발벗고 나서는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했다. 도하 아시안게임 참패후 눈물을 쏟으며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한 약속의 출발점이다.

신회장이 내건 위기 타개책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삼성식(式) 개혁과 일맥상통한다. 낡은 생각과 타성을 버리고 끊임없이 변화·혁신하지 않으면 세계 일류로 나아갈 수 없다는 판단이다. 프로야구 삼성 사장을 마치고 2005년부터 연맹 회장을 맡아온 그는 “지난 2년간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뒀더니 발전이 없었다”면서 “이대로 가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도 지금과 마찬가지일 거라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이날 백형훈씨(서울체육중 교사)를 트랙·필드 기술위원장, 최경열 한국전력 감독을 마라톤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경기위원장(김동주), 시설위원장(임상규), 생활체육위원장(장재근)도 새로 임명했다. 연맹 7개 위원장 중 주요 5개 위원장을 바꾼 이번 개편은 신회장이 취임 3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결정한 인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신회장은 대표선수 선발 위주였던 기존 위원회의 틀을 선수·지도자 발굴 육성에 치중하는 쪽으로 바꿨다.

또 각 위원회와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론을 논의할 작정이다. 신회장은 “최경열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달 중에 마라톤 중흥 방안을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연맹은 트랙 5000m와 1만m 종목을 마라톤 기술위로 이관해 장거리 선수를 발굴, 마라톤 선수로 이어가는 관리 시스템을 새로 가동키로 했다.

신회장은 또 지난해말 12억원에 이어 회장 지원금 3억원을 추가 출연하면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만 전액 투자하겠다”고 밝혀 기업식 경영 마인드를 재차 강조했다.

〈차준철기자〉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