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이 지난해보다 6∼9일, 평년보다는 12일 앞당겨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다. 예년보다 한결 더 따뜻해진 겨울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21일쯤 개나리·진달래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2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8~4.4도 높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다”며 “이같은 현상이 3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봄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일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은 2~3월의 일조시간과 강수량 등에 따라 개화시기가 정해진다. 남쪽에서 피기 시작해 북쪽으로 옮아가는데 하루 30㎞씩 북상한다. 진달래·개나리가 위치한 곳의 고도에도 영향을 받아 100m 높아질 때마다 평균 이틀 정도 늦게 핀다.
개나리는 3월7일 제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 남부지방은 3월8~15일, 중부 및 동해안지방은 3월16~21일, 중부내륙 산간지방은 3월22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는 3월9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해 남부지방은 3월10~17일, 중부 및 동해안지방은 3월18~23일, 중부내륙 산간지방은 3월24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