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3일 올 것으로 전망됐던 황사는 다행히 한반도를 비켜갔다. 하지만 4월말까지 강한 황사가 4∼8차례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또 약한 황사는 더 자주 관측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3일 봄철 계절예보를 통해 “최근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높고 건조한 상태가 지속돼 황사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봄철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의 전국 평균인 3.6일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사 발생횟수와 발생일수는 2003년 이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내몽골지역은 고온건조한 상태”라며 “1주일에 1∼4차례 황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한반도로 오는 ‘강한 황사’는 한 달에 2∼4차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말까지 강력한 황사가 4∼8차례 한반도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전국 전역에 23일 강한 황사가 발생할 것이라며 22일 발령한 황사예비특보를 23일 새벽 해제했다. 황사는 전남 흑산도와 광주, 제주 지역에서만 매우 약한 정도로 관측됐다.
예상과 달리 강한 황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당초 북쪽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황사를 한반도 쪽으로 움직이게 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대륙고기압의 중심축이 한반도 서해상 쪽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도 큰 눈이 오거나 기온이 급강하한다고 몇차례 잘못된 예보를 해 혼란을 준 기상청이 이번에 또다시 강한 황사 발생 예측을 잘못함에 따라 예보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3∼4월쯤 엘니뇨 현상이 소멸될 것”이라며 “올 봄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포근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