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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폭설’ 올해도?…“주말·내주초 눈”

입력 2007.03.02 08:14

3월 폭설이 올해도 되풀이될까. 2003년부터 매년 3월초만 되면 폭설이 쏟아진 데다, 이번 주말과 내주초 전국에 걸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꽃샘 폭설 연례행사’가 재연될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1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3일에는 대관령·태백 등에서, 4~5일에는 전국에 걸쳐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적설량은 아직 미지수다.

‘꽃샘 폭설’은 2003년 3월6일 대관령에 26㎝가 내린 이후 연례행사처럼 자리잡았다. 2004년에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대전 구간에 하루 적설량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49㎝의 눈이 내려 차량 1만여대와 시민 2만여명이 10~30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005년엔 부산에서 이틀 동안 37.2㎝의 눈이 내렸다. 이는 1904년 부산지역 기상관측 이래 101년 만의 최대 폭설량으로 기록됐다. 2006년에는 울릉도에 16.5㎝의 눈이 내렸다.

올해도 ‘꽃샘 폭설’이 찾아올 여건은 충분하다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3~5일에 약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일 들어 기온이 뚝 떨어졌고, 3~5일의 예보도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기상예보 자료에 따르면 경칩(6일)을 앞둔 5일에는 강릉, 속초, 백령도, 서울, 인천, 수원 등 중부지방의 경우 강우량은 평년의 4~17㎜보다 다소 많다. 기온은 평년 최저기온인 영하 4도~영상 5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가운 기운이 계속 유입되면서 지역에 따라 비가 눈으로 바뀔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눈이 온다면 일부지역의 경우 적설량이 많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동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수증기가 풍부한 상태로 눈이 내리기에는 좋은 조건”이라며 “반짝 추위의 강도에 따라 폭설이 될지, 봄비가 내릴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희기자 nie11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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