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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현스럽다’ 소동… 국어원 사전에 신조어로 수록

입력 2007.10.11 18:27

국립국어원이 출간한 사전에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가 실려 있다며 청와대가 질책을 하고, 책의 회수 여부를 검토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놈현스럽다’ 소동… 국어원 사전에 신조어로 수록

국립국어원은 한글날을 앞둔 지난 8일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태학사)를 펴냈다. 2002~2006년 한국 사회에서 만들어진 3500여개의 신조어를 그 풀이와 함께 정리한 사전이다. 이 책에는 특히 ‘놈현스럽다’(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 ‘노비어천가’(노무현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것), ‘노짱’ ‘노빠’ 등 노대통령과 관련된 신조어가 일부 수록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측은 국립국어원에 ‘질책성’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부처 업무 담당 행정관이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를 했다”면서 “일반 연구소도 아니고 국책 연구소에서 대통령 모독에 포함될 수 있는 내용을 보도자료에 넣고 발간하는 데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청와대측의 전화를 받은 뒤 책의 배포를 맡은 태학사쪽에 책의 회수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태학사 관계자는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까 회수해야 하지 않느냐는 전화가 왔으나 다시 없었던 일로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은 “신조어 뜻풀이에 일부 문제가 있고, 대통령을 포함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서 회수 여부를 검토했으나 책을 회수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압력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요새가 어떤 세상인데 그렇게 가상적인 일이 가능하겠냐”고 해명했다.

〈김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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