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골 흉노유적에서 금제 누금장식과 패옥 등 AD 1세기쯤의 흉노유물이 다수 발굴됐다.
지난 10년간 몽골 지역을 조사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7월 동몽골 최대의 흉노고분군인 도르릭나르스 유적에서 북흉노의 왕릉급에 해당되는 3기의 무덤을 발굴, 20여점의 유물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박물관은 피장자의 가슴에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금동 말장식·관장식 등 다수의 금장식과 허리띠 장식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소형의 터키석을 확인했다. 또 오른쪽 바퀴와 차축 또는 차상(車箱·수레에 사람이 타거나 짐을 싣는 부분)으로 보이는 흑칠제 마차가 확인됐다. 이밖에 순장의 흔적으로 보이는 말과 양, 염소 등 20마리 이상의 동물머리뼈와 다리뼈도 출토됐다.
흉노는 중앙아시아 초원을 통일하고 중국을 크게 위협한 대제국이었다. 한무제 때까지는 중국보다 국력이 강했으며 학계 일각에서 계속 신라와의 친연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송의정 고고부장은 “중국 한대 및 낙랑의 유적과 비교연구가 필수적이며, 아직 신라와 흉노의 친연성을 거론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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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12월1일 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초원의 대제국 흉노-2000년 전 무덤의 발굴’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기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