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푸는 노인문제…MBC 새시트콤 ‘코끼리’21일 첫선

국내 인구의 20%에 달하는 노인층의 절박한 문제들을 희극 화법으로 담아내는 가족시트콤이 선보인다. MBC 새 일일시트콤 ‘코끼리’다.

웃음으로 푸는 노인문제…MBC 새시트콤 ‘코끼리’21일 첫선

‘김치 치즈 스마일’의 후속 작품으로 오는 21일부터 평일 오후 8시20분에 방송된다. 입시, 취업난, 실업, 소외 등 오늘날 가족 구성원들이 처한 문제를 코미디와 블랙코미디, 또는 감동 어린 드라마 기법으로 즐겁게 풀어낼 예정이다.

‘코끼리’는 ‘코’자로 끝나는 별명을 가진 가족과 이웃의 모임(‘끼리’)을 뜻한다. 10~70대 전 연령층이 캐릭터로 등장해 왁자지껄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극중 올코(이세영), 오똑코(이현지), 주먹코(백성현) 등 10대는 입시지옥, 기어코(한채아), 잠자코(이상엽) 등 20대는 유쾌하고 가슴시린 사랑담을 주도한다. 한사코(김국진), 주복수(문세윤) 등 30대는 취업난, 개코(이병준), 싸이코(권해효) 등 40대는 가장의 고뇌와 부정(父情)을 그려낸다.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누린 개그맨 문세윤이 평소의 ‘소원 성취’를 하듯 주현의 아들 역으로 나오고 ‘웃음 바이러스’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배우 윤해영(무심코)이 오랜만에 시트콤에 등장한다.

시청 포인트는 배우 주현(딸기코)과 김창숙(뻥코)이 맡은 ‘닭살 노인커플’(70세, 68세)이다. 그들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적인 소외와 구직의 어려움, 가족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는 위축감과 외로움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대 대선을 위해 집계한 지난해 11월21일 현재 전국 인구 수는 4921만명으로 그중 60대 이상이 18.1%(680만명)이었다. 그러나 공영방송을 비롯,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에서는 ‘시청률이 안나오고 칙칙하다’는 이유로 노인들을 외면했다.

딸기코 역의 주현은 “박장대소를 유발하기도 하겠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뻥코 할머니를 맡은 김창숙씨는 “요새는 조기퇴직과 가부장적 권위의 붕괴로 노년 남성들이 무척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극을 통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어야 지식과 손자가 있다는 것을 새삼 인식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MBC 예능국 안우정 부국장은 “오후 9시 ‘뉴스데스크’ 직전에 방송되기 때문에 가족끼리 웃고 즐기며, 공감하고 토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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