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죽도 등 울릉도 부속섬의 해상교통망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 접안시설 주변에 파고감지 센서가 설치돼 선박 접안이 용이해졌지만, 죽도(竹島)에는 도선운항 자체가 중단됐다.
독도에 설치된 파고센서(원기둥 높이 4)는 바다 표면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하고, 태풍과 해일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여객선의 접안율이 높아졌다.
또 독도 방문객들은 울릉항에서 독도로 출발하기 전 선박이 독도부두에 접안할 수 있는지를 미리 알 수 있게 됐다.
이와반면, 지난해까지 50억원을 들여 관광휴양지로 개발한 죽도는 울릉도에서 불과 3.7㎞ 떨어졌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도선운항이 중단되면서 섬 접근이 어려워졌다.
이에따라 관광객의 죽도 방문은 커녕 죽도에 거주하는 김길철씨(68)와 아들 유곤씨 등 1가구 2명의 주민은 생필품 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립생활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울릉군은 올해 도선업체의 적자 보전을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도선업체는 유류대금 인상 등으로 누적 적자가 5000만원을 넘어 도선운항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울릉/백승목기자 smbae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