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R K 마단)의 카소덱스(성분명 비칼루타마이드)는 안드로젠 활성을 억제하여 전립선종양의 퇴행을 유도하는 비스테로이드성 경구용 전립선암 치료제이다. 국내에는 1997년에 발매돼, 현재까지 전립선암 호르몬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해왔으며 풍부한 임상 자료를 통해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최근 암 치료에서 ‘얼마나 오래 생존하느냐’와 함께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매년 증가하고 있는 남성암인 전립선암의 치료에도 삶의 질이 중요시되고 있다. 전립선암의 호르몬 치료는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남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성기능 감퇴나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카소덱스는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한 전립선암 치료제이다. 카소덱스를 복용한 대다수의 환자에게서 성기능이 유지되었으며 골절 위험이 높은 노인환자는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카소덱스는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 .
또한 전립선암 치료의 핵심은 사망 위험과 진행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카소덱스는 여러 임상을 통해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 위험과 전립선암 진행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8113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조기 전립선암 임상프로그램’(EPC Trial Program)에 따르면 카소덱스는 1차 치료법으로 어떤 치료를 받는가에 상관없이 전립선암 진행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이 연구 결과 국소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카소덱스 150㎎을 방사선 치료후에 보조요법으로 사용한 군이 방사선 치료만 받은 군에 비해 질병 진행 위험이 42% 감소되었으며, 질병이 진행되기까지의 시간도 53%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4년 제40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된 임상연구에서도 카소덱스 병용요법이 거세 단독요법에 비해 전립선암 환자들의 사망 위험률을 20% 정도 낮춰 평균적으로 8~12개월을 더 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소덱스는 2007년 유럽비뇨기학회에서 발표된 전립선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거세 요법과 비교하여 부작용이 적은 대안 치료법으로 권장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