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로봇 분석… 완두콩·순무 재배 가능
화성의 흙은 식물 등 생명체가 자라기 좋은 영양분을 머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토양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화성의 흙이 약알칼리 성분을 띠고 있으며 미네랄 등 양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화성의 흙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한 8~9pH의 알칼리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과거나 현재, 또는 미래의 생명체가 있다면 이를 키울 수 있는 영양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1차 분석 결과를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 추가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성의 흙은 지구 가정집 뒤뜰의 토양과 비슷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아스파라거스나 완두콩, 순무를 키울 수 있을 정도이며, 유독성분도 없는 양질의 흙이다.
그러나 화성에는 대기가 존재하지 않고 밤낮의 기온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식물이 생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이들은 “지구처럼 공기와 물이 존재할 경우 식물성장에는 아주 적당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화성의 전체 토양이 모두 똑같지는 않으며 약간 더 깊게 내려간 지하의 토양은 강산성이거나 아주 복합적인 다른 성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성 북극권 지점에 내린 피닉스는 지금까지 착륙지점에서 약 1㎥의 흙을 파냈으며 흙 밑에서 얼음의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명체 구성물질인 유기탄소는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