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6일 “반드시 정리해고를 막아야 되겠다는 신념으로 싸웠지만 전면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지부장은 이날 노사합의 후 도장2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원안대로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못하고 이런 내용을 말씀드려 끓어오르는 분노는 있지만 변명하지 않겠다”며 “동지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리해고 비율을 52%로 한 것은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면 필요 인원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데에 노사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혼의 상처는 투쟁의 값어치로 메우지 못할 것”이라면서 “노동자 간의 상처가 메워질 수 없도록 서로 전쟁을 치렀고, 사측은 이를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72억원만 투자하면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 정부와 사측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지부장은 조인식과 인터뷰를 마치고 본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