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코리아는 3일 영종도에서 국내 판매되는 도요타 전 차종을 시승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행사에는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RAV4등 4개 차종이 등장했다. 시승행사는 인천공항 주변 35km 가량 공로에서 진행됐다.
일반적인 수입차 시승과 달리 도요타의 시승에선 그룹 선두와 후미에 주최측 차량이 따라 붙었다. 게다가 운전자 곁에는 도요타 직원까지 동승해 추월 등 과격한 운전을 제한했다. 행사가 도요타의 철학을 보여주는 듯 하다. 행사가 재미 없는 만큼 운전의 재미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
베스트 셀러 모델인 캠리는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인상적이다. 서스펜션이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지만, 경쟁 모델인 현대 신형 쏘나타가 지나치게 딱딱한 서스펜션을 채택함으로써 캠리가 상대적으로 승차감이 좋게 느껴졌다. 가속 성능도 신형 쏘나타 2.0에 비해 우수했다.
하지만 실내 기능이나 디자인 등 세밀한 면에서는 신형 쏘나타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랜저 2.4와 비교하면 한단계 낮은 수준의 실내다.
프리우스와 캠리는 공히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를 채택했다.
출발 단계에서는 엔진을 작동시키지 않고도 전기만으로 2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현재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양산차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뿐이라고 도요타 측은 밝혔다. 하이브리드 기능을 더해 프리우스는 공인연비가 29.2km/l, 캠리 하이브리드는 19.7km/l에 달한다.
프리우스는 손가락으로 조절하는 기어노브 등 일반적인 자동차에서 볼 수 없는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리모컨 버튼위에 손가락을 얹으면 전면의 계기에 손가락이 얹힌 위치를 보여주는 장비를 내장하는 등 미래의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다만 뒷 유리의 한 가운데로 프레임이 지나가기 때문에 룸미러를 통해 뒤를 볼 때는 약간의 시야가 가려지는 점은 아쉽다.
프리우스는 특히 시속 40km이내에서 주행시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EV 모드'와 연비를 높이는 'ECO 모드', 가속력을 향상 시키는 'PWR 모드' 등 온디멘드(on-demand) 주행모르를 갖췄다. EV 모드의 경우 실제 주행시 급가속을 하거나 시속 45km이상으로 주행하면 자동으로 해제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기는 어려워보였다.
프리우스는 주차 도우미 기능도 갖췄다. 터치스크린으로 모니터에 나타난 주차공간을 선택하면 차가 스스로 핸들을 돌려주는 기능이다. 폭스바겐이나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주차 도우미 기능은 일렬주차만 지원하지만, 프리우스의 경우 평행주차도 지원한다는 점에서 쓸모가 많다. 다만, 시스템에 익숙해지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주차가 동작되도록 하는데 버튼을 많이 눌러야 한다. 실제 시승 행사 담당자 중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가 한건도 없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일반 캠리에 비해 연비가 우수하고, 트립컴퓨터와 연비를 나타내는 그래프 등이 향상됐다. 디자인도 약간 나은 편이다. 하지만 연비 개선 효과가 크지 않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