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일자리 16만개… 오바마에게 호재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건의료개혁법안 의회 통과에 이어 또 한 번 웃을 일이 생겼다. 미국 내에서 3월 중 16만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2007년 말 이후 최대 고용 증가 현상을 보인 덕분이다. 경제적으론 의미가 적지만, 정치적으론 큰 의미를 던지는 고용상황의 반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공장에서 한 연설을 통해 “오늘은 힘을 주는 날”이라면서 실업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보였다. 기독교의 부활절 전 ‘좋은 금요일(Good Friday)’이 오바마에게 선물을 준 셈이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의 노스캐롤라이나 연설시간을 절묘하게 잡았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고용 수치를 발표한 직후였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와 민주당이 애타게 기다려왔던 고용상황의 반전 조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물론 3월 고용수치 개선은 지난 2월 이례적인 폭설로 발이 묶였던 노동자들이 일터로 회귀하고 연방정부의 인구센서스를 위한 조사요원들의 고용 효과가 겹친 덕분이다. 뉴욕 증시에서도 큰 호재가 되지 못했다.
이를 반영하듯 크리스티나 롬머 백악관 경제자문협의회 의장은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치유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롬머 의장은 “임시 인구조사원 4만8000명과 폭설 반등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첫 1·4분기의 일자리 창출 규모가 매달 평균 5만4000명에 달했다”면서 2009년 같은 기간 매달 75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과 대비했다.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협의회(NEC) 의장도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6개월 전에 비하면 ‘W’자형 경기회복이나 더블딥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공화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이여, 일자리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심이 오바마를 향하는 것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