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전진배치설 등에 1711까지 후퇴도
천안함 침몰 이후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증권시장이 5일 북한 관련 미확인 소문이 떠돌면서 한때 휘청거렸다.
미확인 루머는 시장이 불안할 때 신기루처럼 제기됐다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천안함 침몰관련 의혹들이 풀리지 않는 한 대북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계속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1724.99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0.09%인 1.50포인트 올랐다. 또다시 연중 최고를 경신한 것이지만 미국의 고용 개선, 정보기술(IT) 업체의 상승모멘텀 등을 감안해 볼 때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은 오전 장중 고점에 대한 불안과 북한 대포동미사일 전진 배치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포격 주장 등이 부각되면서 1711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코스닥의 충격은 더 컸다. 코스닥은 연합과기 상장폐지설과 중소형 건설사 부도설에 대북루머까지 가세하자 오전 한때 20포인트(3.89%) 이상 하락하며 494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은 대북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후들어 500선을 회복했지만 전날보다 9.82포인트(1.91%) 하락한 505.13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날의 증시 보합세에 대해 여러 악재가 주요 원인이지만 대북리스크도 불안심리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천안함 침몰 사태가 북한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만으로도 우리 증시를 뒷받침하는 외국인들의 행동이 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군과 정부가 발표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대북 관련 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켜 단기적으로 시장을 출렁이는 힘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움직임인데 아직은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천안함 사태에 북한이 얼마나 연루됐느냐에 따라 흐름이 바뀔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