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아시아 2위…진출기업들 호황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다음으로 인도네시아가 급성장하는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석탄, 천연가스, 야자유 등 천연자원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개인소득도 늘어나며 내수시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과거보다 정치가 안정된 영향도 크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인도를 제치고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소비자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소비자 지출 성장률은 5.1%였는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성장률은 0.4%였다.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늘면서 7일 인도네시아 주가지수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곳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매출이 급증했다. 포드자동차는 이곳에 새로 대리점을 열었고, 혼다는 오토바이를 주문량에 맞춰 제때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는 지난해 대비 15% 늘었다. 미국 식료품 생산업체 HJ하인즈는 2009년과 2011년 사이 인도네시아 내 포장식품 소비 예상 증가율을 23.1%로 잡았다.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 지사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지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4000만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그러나 독재정권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과 19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영향 등으로 다른 아시아 개발도상국보다 뒤처졌다.
그러나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권의 부패가 심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000달러에 불과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등은 여전한 문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