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및 구리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웃음꽃을 피운 곳이 있어 주목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쓰이, 스미모토, 이토추 등 일본 종합상사의 주가는 올해 시장 평균상승률 대비 각각 14.4%포인트, 11.9%포인트, 16.6%포인트 상승했다. 두바이 원유가격이 2월 초 이후 12.2%나 상승하면서 배럴당 83달러대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원유가격 상승률에 비례해 일본 종합상사의 주가도 뛴 셈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일본 종합상사들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해외 석유개발에 적극 나서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유전 개발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유가 상승은 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구리가격 급등은 주가폭락과 무역적자로 허덕이던 칠레를 살렸다. 칠레 전체 수출품목 중 78%는 구리다. 당연히 칠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올 들어 구리가격이 지난해보다 50%가량 폭등하면서 칠레의 무역흑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으로 회복됐다. 산티아고 증시는 7일 현재 17959를 기록, 연초보다 8% 상승했다. 또 글로벌 주식형펀드의 칠레 편입 비중은 0.2%로 지난해(0.05%)보다 4배 이상 확대됐고, 신흥시장(GEM)에서의 칠레 편입 비중도 0.7%로 늘어나는 큰 수혜를 입었다. 현대증권 김철민 연구원은 “유가 강세에 따른 다른 투자 대안이 없어 일본 종합상사의 주가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칠레도 구리가격 강세 효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