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어치 팔아 금융비용 16원
10곳 중 3.2곳 이자도 감당 못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전년보다 23%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도 10곳 중 3.2곳으로 늘어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상장기업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2003년 마이너스 0.4% 이후 처음이다. 반면 상장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률은 1.6%로 전년의 1.3%에 비해 0.3%포인트(23%) 늘었다. 이는 2003년(2.0%)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금융비용부담률은 이자비용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매출액 1000원일 경우 이자비용은 16원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8%로 1000원어치를 팔아 58원을 번 점을 감안하면 이자부담 수준을 알 수 있다.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377.7%로 1년 사이에 76.3%포인트 급락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32.3%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커졌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업들이 투자나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회사채 발행과 금융권 차입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