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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대란… 우리 산업계도 타격, 수출 차질 하루 2800만 달러

입력 2010.04.19 18:07

수정 2010.04.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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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휴대폰 등 피해 커…여행업계도 울상

아이슬란드의 화산재에 따른 항공대란으로 산업계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항공·여행 업계는 물론 가뜩이나 화물기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전자업계는 반도체·액정화면(LCD)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유럽권 항공대란에 따른 우리기업의 수출 차질이 하루 평균 2800만달러라고 19일 추산했다.

유럽 수출 품목 중 전체 85%를 차지하고 있는 휴대전화, LCD,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제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하루 평균 2380만달러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협회는 16~19일 항공화물 수송 중단에 따른 누적 수출차질 금액을 1억1200만달러로 추정했다.

무역협회 화주사무국 이병무 국장은 “주요 전자제품 수출기업의 경우 유럽 현지에 완제품 및 부품 재고가 있어 당장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항공운송지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차질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휴대전화 업체는 물류 및 재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LG전자는 휴대전화 수출 주문 가운데 유럽 쪽 물량이 약 20~30%에 이르는 하루 20만대 수준이다. 현지 재고 물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운송 차질이 길어지면 피해가 불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 출하량 중 유럽 물량이 18~19%선”이라며 “항공기 운항 중단이 장기화될 때를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거래선과의 사전 조율이나 재고로 대처하지만 장기화되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에 의존하는 반도체 수출도 비상이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럽 쪽 물량은 약 7%로 금액상 하루 10억원대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약 2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행객들과 항공업계도 울상이다. 경기 회복으로 유럽 노선 예약률이 90%를 육박하던 상황에서 돌발 악재를 만난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화산 사태로 여객 22편, 화물 21편을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18편, 화물 11편을 운행하지 못했다.

18일 기준 1만5000여명의 국내외 여행객이 인천공항에 발이 묶였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19일까지 600여명이 유럽여행을 취소했고 여행객 200여명이 유럽에서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특송업체인 DHL과 페덱스는 주문은 받되, “화산 사태로 물품의 지연 발송이 불가피하다”며 고객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주요 부품을 한국에서 공급해야 하는 TV, 냉장고 등 유럽 가전공장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7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이 묶여 20일 예정된 몽골 출장을 취소했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은 19일 독일 뮌헨의 건설기계전시회에,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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