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호조에 수익 전망 잇따라 상향조정
전자·자동차 공장 황금연휴 반납 라인 가동
일본 기업들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이익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지면서 전자·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제품 출하량도 늘고 있다.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각 공장들은 5월 초 대형 연휴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태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올해 3월기 결산발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익예상을 상향 수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각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한 데다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히타치는 올 3월 결산에서 당초 450억엔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600억엔의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그동안 고전해온 모터와 엔진부품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택이다. 컴퓨터용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주력 생산업체인 일본산전은 3월 결산에서 750억엔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당초 예상한 630억엔보다 120억엔이나 많은 액수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PC 수요가 기세를 타고 있다”며 사상 최고 이익 경신을 예상했다.
자동차·전자 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지고 있다. 자동차업계가 26일 발표한 지난해 세계생산대수에 따르면 도요타 등 4개사가 전년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중국을 거점으로 한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자동차 8개사의 생산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208만9135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도요타가 전년 대비 46.9% 늘어난 72만대, 혼다는 28.1% 늘어난 65만대를 생산했다.
파나소닉과 소니, 샤프, 히타치 등 4개사는 올해 전 세계 평판TV 출하 목표를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7500만대로 잡았다. 신흥국 수요 확대에 대응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5%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LG전자에 2위 자리를 내준 소니는 2012년까지 출하량을 2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공장들도 바빠졌다. TV·반도체 생산공장과 자동차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로 이어지는 ‘골든 위크’ 연휴 때도 휴업일을 단축하고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생산능력에 대한 생산량 비율을 나타내는 가동률지수(2005년=100 기준)는 지난 2월 90.1로 리먼쇼크가 일어난 2008년 가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IT 기기와 디지털 가전의 최종 수요지인 아시아의 비중이 커지면서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확대가 국내 생산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