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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에 미칠 파장은

입력 2010.04.28 18:09

수정 2010.04.2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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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간접 영향’ 장기화땐 ‘직격탄’

‘단기적이면 제한적, 장기화되면 치명적.’

전문가들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충격파가 국내에 미칠 파장을 이렇게 전망한다.

정부는 일단 영향은 크지 않다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8일 “세계적인 충격이 오니까 우리도 일부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일 뿐 장기적으로 커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익스포저(손실위험) 규모는 4억달러로 총 대외 익스포저(528억달러)의 0.76%에 해당한다. 국내 금융회사가 그리스에서 차입한 금액은 2500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포르투갈은 제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익스포저와 외화차입 규모가 미미해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가 우리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0.88%이고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5개국 전체의 비중도 2.37% 정도여서 실물경제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지원에 대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간의 논의가 마무리되고 다음달 10일 세부지원안 투표까지 이뤄지면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아일랜드 등 다른 유럽국가로 재정위기가 번지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재정위기로 민간의 자생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유럽 각국이 정부 지출을 줄이게 되면 소비심리가 악화돼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유럽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수출에서 유럽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로 중국(23.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금융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다. 현재의 유로화 약세가 완만하게 유지된다면 괜찮지만 유로화 체제가 위협받게 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한국에 유입된 외국인 단기자금이 빠져나가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유로화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유로화 체제 붕괴 우려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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