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유로화 급락·달러 급등… 코스피 한때 33P 추락
그리스 국채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전락하고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이 2단계 떨어지는 등 남유럽발 충격이 국제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이 여파로 유로화 가격이 폭락하고 전 세계 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포르투갈이 ‘제2의 그리스’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파장이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 국가)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일자리 달라” 아테네 시위 그리스 공공노조연맹이 정부의 긴축재정에 항의해 27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연 시위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교사들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국회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 아테네 | AP연합뉴스
28일 아시아 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 후폭풍으로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0.89%) 내린 1733.91로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33.38포인트(1.91%) 급락했지만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은 줄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57%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79% 내렸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상하이A주는 각각 전날보다 0.26%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급락하고 달러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0원 뛴 1118.70원을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1.32달러선이 붕괴됐다.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30%를 기록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3.62%를 나타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거액의 국가부채를 갖고있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낮춰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포르투갈 역시 2단계 하향 조정됐다.
이와 관련, 유로존 국가들은 다음달 10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이날 “그리스 등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IMF와 EU는 450억유로의 구제금융 제공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독일 등 일부 국가가 구제금융에 난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리스 사태가 해결의 길로 접어들지는 미지수다.